삼진제약 2세 체제 성적표, 신약 개발 성과로 판가름
일시적 요인으로 수익 하락, 하반기 원가·판관비 개선 초점
경영총괄 김상진 사장 신규 선임, 미래 성장 동력 구축 집중
2025-08-18 15:45:33 2025-08-18 17:39:37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오너 2세 체제로 탈바꿈한 삼진제약(005500)이 실적, 신약 개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올해 3월 오너 2세 조규석 사장과 최지현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창업주 2세 공동 경영 체제로 공식 전환했습니다. 
 
조의환, 최승주 삼진제약 공동 창업주들의 장남, 장녀인 조규석, 최지현 대표는 2023년 사내이사에 선임된 지 2년 만에 대표 이사직에 올라 삼진제약 경영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입니다. 
 
삼진제약은 일반, 전문의약품 외에도 의료기기, 건기식, 화장품 사업 다각화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5년 연속 매년 전체 매출액의 11~13%에 달하는 비용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며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삼진제약은 게보린, 트레스탄으로 대표되는 일반의약품과 항혈전제 플래리스와 뇌기능개선제 뉴티린 등 전문의약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삼진제약은 최근 5년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억~3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죠.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 삼진제약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2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소폭 상승한 1454억7036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 69.9% 하락했습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올 상반기 전문의약품 부문 호조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달성했지만, 순이익은 법인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이는 지속적인 경영 실적과는 무관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효율적으로 개선해 비용을 줄이고, 낮은 수익성 또는 원가와 대등했던 일부 품목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진제약이 지난 5월 경영 총괄로 김상진 사장을 신규 선임하며  전문 경영인 역량 극대화를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제품 개발 등 핵심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에 나선 만큼 하반기 본격적인 미래 성장 전략과 수익 개선 구조 구축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오너2세, 전문경영인 경영체제 시너지 기대
 
삼진제약은 최근 초고령 사회를 위협하는 암,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부터 당뇨 등 대사질환까지 다양한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질환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에이즈, ADC 항암제 등 고부가가치 신약 파이프라인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이전 확대도 추진하고 있죠. 삼진제약은 지난 6월 보스턴에서 개최된 2025 BIO USA에 참석해 그동안 마곡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매진했던 면역반응 조절 GPCR 저해제 SJN314와 면역항암 타깃 핵수용체 저해제 SJN309, 차세대 ADC 플랫폼 온코스타브와 온코플레임 등을 소개했습니다.
 
면역질환 치료제 SJN314는 자가면역반응에서 과활성화된 면역조절인자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죠. 전임상이 진행 중인 SJN314는 경쟁 약물 대비 뛰어난 효능이 확보됐고 인간 피부 조직 기반 모델에서도 탁월한 효능이 입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핵수용체 계열의 면역조절 전사인자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SJN309는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종에서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현재 선도물질 최적화 단계에 있습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차세대 기술 플랫폼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온코스타브는 선천면역을 활성화하는 메커니즘의 페이로드를 활용해 개발된 기술입니다. 무엇보다 정상 세포의 독성 부담을 최소화하고 항암 효능은 높여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SJA21은 낮은 용량에서 강한 효능을 보여 기존 STING 기반 ADC 대비 개선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집니다. 온코스타브 플랫폼 기반 ADC 파이프라인 SJA71은 동물 이종이식 모델에서 낮은 용량으로 종양 관해와 내성 모델에서도 우월한 효능을 보였죠. 
 
삼진제약 관계자는 "2025 바이오 USA에서 약 30여개의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텍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고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 개발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듀얼페이로드 기반 차세대 ADC와 이중항체 등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고 이중항체와 ADC 분야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계획에 따른 R&D 성과를 창출하는데 역략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진제약 본사. (사진=삼진제약)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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