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최고조…APEC 앞두고 유통가 '홍보전'
21개국 참여 행사…글로벌 시장 공략 강드라이브
"신라면·비비고 등 대표 브랜드부터 전통 간식까지"
2025-10-23 15:59:26 2025-10-23 19:15:53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식품업계가 이달 말 예정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K-푸드' 트랜드가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21개국이 참가하는 APEC 행사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거는 셈입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롯데GRS,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 식품 계열사들은 APEC 현장에 자사 제품인 엔젤리너스 커피, 아이시스, 빼빼로 등을 제공합니다. 롯데그룹 계열사 편의점인 세븐일레븐도 APEC 공식 디저트 협찬사 부창제과와 함께 'K-디저트 시리즈' 10종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국내 식품사들의 대표적인 수출품도 한 데 모입니다. CJ제일제당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비비고' 브랜드의 컵밥과 떡볶이, 맛밥, 김스낵 등을 제공합니다. 농심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해 선보인 신라면 제품 1만개를 협찬하고,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 파리바게뜨는 전통 간식과 고단백 서리태 카스테라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hy는 국내 발효유 기업 중 유일한 홍보 협력사로서 대표 상품인 '윌'을 회의장에 제공합니다. 또한 일평균 70만개 이상 판매되는 대표 브랜드 ‘윌’ 패키지에 공식 엠블럼을 넣어 행사를 알리고, 수출 전용 제품에도 같은 로고를 담고, 국내 고객에게 전달되는 제품 홍보용 리플렛 40만부에도 동일한 내용을 삽입합니다. 인천공항 전광판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련 광고도 송출할 예정입니다. 
 
(사진=챗GPT)
 
공식적인 협력사가 아니라도 APEC을 기념한 자사 행사를 진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우선 매일유업은 자사 브랜드 엠버서더인 에드워드 리 셰프가 APEC 만찬 셰프로 위촉된 것을 기념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매일유업은 11월20일까지 저당두유 브랜드 '매일두유' 렌틸콩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 포토리뷰' 프로모션을 엽니다. 
 
KT&G와 자회사 KGC인삼공사는 APEC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KT&G는 지난 17일 경주시청에서 커피차 행사를 열고 현장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번 행사로 인근 관공서 근무자들과 지역 시민들 약 1000여명에게 커피와 정관장 홍삼음료를 제공했습니다. 인삼공사는 경주 주요 숙박시설에 '에브리타임'을 포함한 정관장 물품을 제공해 한국의 전통 건강식품을 알릴 계획입니다.
 
식품뿐 아니라 호텔, 뷰티 부문 홍보 열기도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인 뷰티 사업체인 CJ올리브영과 에이피알은 미용 기기를 참석자에게 제공하고, LG생활건강은 더후 제품을 지원합니다. 롯데호텔은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해 정상회의 오찬과 만찬을 준비하고, 시그니엘부산은 APEC최고경영자(CEO) 서밋 환영 만찬을 맡습니다. 
 
유통업계는 APEC을 계기로 K-문화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등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APEC 후원사로 들어가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내수 부진으로 기업들의 해외 진출 니즈가 커진 상황에서 K-문화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현재가 홍보에 힘을 줄 타이밍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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