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에셋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임상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기술이전 중심의 성장 단계에서 벗어나 자체 임상개발 역량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로열티 기반의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에임드바이오는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 형태로 설립됐습니다. 남도현 교수(현 의장·CTO)가 창업했으며 환자유래세포(PDC)·환자유래모델(PDX)·임상 데이터·병원 기반 연구 역량을 결합한 플랫폼 ‘P-ADC’를 기반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에 기반한 타깃 발굴과 ADC 후보물질 개발을 진행해 왔습니다.
회사는 설립 이후 기술이전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2023년에는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출자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2024년에는 미국 바이오헤이븐과 ADC 후보물질 AMB302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며 비상장 단계에서만 누적 3조원 이상의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SK플라즈마와 파이프라인 AMB303의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자체 개발한 페이로드 AMB401·AMB402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ADC 툴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술이전 실적은 회사 재무구조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에임드바이오는 2024년 하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데 이어 2025년 상반기까지 두 개 반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2025년 9월 말 기준 자산은 약 920억원이며, 이 중 유동자산이 850억원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부채는 약 3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허 대표는 "현금 보유 수준과 기술이전 계약에서 발생할 예정 수익을 고려할 때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임드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643만주를 공모할 예정입니다. 공모가 밴드는 9000~1만1000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774억~7057억원으로 제시됐습니다. 상장은 12월 중 진행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입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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