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외식브랜드 개발 나선 식품업계
매일홀딩스, 우유 소비 줄자 '폴바셋' 등 외식업 강화
교촌, '메밀단편·소싯' 선보여 경쟁력 확대 나서
업계 "주사업 활용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시도"
2025-11-20 16:09:32 2025-11-20 16:14:29
 
매일홀딩스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폴바셋' 전경.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단편적인 사업에 한계를 느낀 식품 기업들이 자체 외식 브랜드를 개발하거나 M&A(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구 구조 변화와 소비 지형의 빠른 재편으로 기존 식품 제조 만으로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섭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지주사 매일홀딩스는 외식사업 운영 자회사 엠즈씨드를 통해 올해 말까지 서울 광화문, 여의도 등 거점에 커피전문점 '폴바셋' 매장 6개를 추가 오픈합니다. 매일홀딩스는 카페 브랜드 폴바셋을 비롯해 '더키친 일뽀르노', '크리스탈제이드' 등 외식 사업을 운영해왔습니다. 올해 3월에는 샤브샤브 전문점인 '샤브식당 상하'를 론칭하고 청담동에 1호점을 열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베이커리 회사 '밀도'와 협업해 폴바셋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매일홀딩스가 외식사업에 힘을 주는 이유는 주력사업인 유제품 수요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2186.1%에서 지난해 76.0%로 감소했습니다. 매일홀딩스는 시장 유제품 시장 축소로 떨어진 매출을 외식사업을 통해 만회하고 있는데요. 대표 브랜드인 폴바셋 매출액은 지난해 1599억원으로 2021년 대비 60% 증가했습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애프엔비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식 브랜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에 메밀요리 브랜드 '메밀단편' 1호점을 오픈했습니다. 당시 교촌은 "메밀단편 론칭을 통해 국내외 외식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글로벌 종합 식품외식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몰에 2호점을 열면서 사세를 확장하는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자사가 보유한 소스 노하우를 담은 델리 브랜드 '소싯'을 선보였습니다. 1호 매장은 본사인 성남시 교촌그룹 사옥 1층에 열었습니다. 교촌의 파일럿 브랜드인 소싯은 교촌의 소스에 치킨, 햄버거,샐러드 등을 접목시킨 외식 브랜드입니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도 아웃백과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동시에 운영하며 외식사업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달에는 급식 대가 이미영 셰프와의 협업으로 큰할매순대국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브랜드 성장에 힘을 쏟는 모양새입니다.
 
이 같은 흐름은 내수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각 식품기업들이 가진 강점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려는 데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모든 기업은 성장을 목표로 주요 사업을 활용한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려고 한다""신규 브랜드가 실패할 수도 성공할 수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랜드와 입맛대응하기 위한 시도로 봐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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