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BGF로지스, 운송료 7% 인상 등 합의…물류센터 정상화
2026-04-30 12:57:40 2026-04-30 12:57:40
화물연대 김동국 위원장과 BGF로지스 이민재 대표이사가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지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가 운송료 7% 인상과 유급휴가 보장, 민·형사상 면책 등을 골자로 한 합의에 도달하며 조합원 사망사고 이후 열흘 가까이 이어진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이번 합의로 물류센터 봉쇄가 풀리면서 각 점포로 간편식 등을 제대로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30일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운송 환경 개선과 숨진 조합원에 대한 명예회복 등을 담은 단체합의서 조인식을 개최했습니다.
 
당초 조인식은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숨진 조합원에 대한 명예회복 방안을 두고 노사 양측이 밤늦게까지 협상을 이어가면서 하루 연기되는 진통을 겪었습니다. 이후 양측은 전날 밤 막판 세부 문구 조정에 전격 합의하며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날 조인식에는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와 김종인 화물연대 교섭위원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조인식에 앞서 노사 양측은 숨진 조합원을 추모하는 묵념을 진행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이번 합의의 가장 큰 성과로 그간 부정돼 온 교섭 주체성과 노동조합으로서의 지위를 사측이 사실상 인정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노사는 단체교섭을 정례화하고 파업으로 인한 불이익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화물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에 뜻을 모았습니다.
 
처우 개선안도 포함됐습니다. 양측은 운송료를 기존 대비 7% 인상하고, 특수고용직인 화물차주에게 분기별 1회씩 연 4회의 유급휴가를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대차비용에 상한 기준을 마련해 화물 노동자의 실질적인 휴식권을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또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물류 차질과 관련해 사측이 제기했던 손해배상 청구와 가처분 신청을 전면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민·형사상 면책 조항도 합의서에 포함됐습니다.
 
특히 조인식 지연의 핵심이었던 숨진 조합원의 명예회복과 관련해 사측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유가족에게 사과를 표명하기로 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이를 진정성 있는 합의라고 평가하면서도, 공권력 책임 규명은 별도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동국 화물연대 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화물연대를 교섭 대상으로 인정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합원의 사망은 과도한 공권력 투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상품 공급 차질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협약이 물류 환경 개선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숨진 조합원 장례를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치를 예정이며, 뜻을 잇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합의서 체결을 계기로 지난 20일부터 이어온 진주 물류센터 봉쇄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혜지 기자 ziz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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