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순회' '평택·울산' '만찬정치'…정청래·송영길·김민석 '3인3색'
당대표 연임 노리는 정청래…전국 누비며 '표 다지기'
송영길, 김용남·김상욱 지원…'뉴 이재명'과 결집 강화
김민석, 의원들과 릴레이 만찬…선거 앞 전당대회 경쟁
2026-05-19 19:00:00 2026-05-19 19:10:22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차기 민주당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합니다. 연임을 바라보는 정청래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사실상 전당대회 준비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는 김용남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와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를 지원하며 '뉴 이재명' 세력과의 결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원내 인사들과 만찬을 가지며 소통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왼쪽부터)정청래 민주당 대표, 송영길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김민석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전대 준비 '정청래 행보'…'자기정치' 비판 일축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국 곳곳을 누비며 선거 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공천 마무리 후 선거 국면이 본격화된 이달, 이틀을 제외하고는 매일 국회를 벗어나 현장을 종횡무진했습니다.
 
이달만 충청 지역은 6번, 호남 지역 5번, 부산·울산·경남과 경북 각 3번, 수도권과 강원, 제주까지 전국을 돌았습니다. 지역별 공천자대회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비롯해 다양한 현장을 찾아다니며 민생 행보를 펼쳤습니다.
 
이에 여의도에선 정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미리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인데요. 이는 지난해 조기 대선에서 정 대표가 민주당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광주·전남 공동위원장을 맡아 호남에서 당원들의 표심을 다진 뒤 당대표로 선출된 점과 궤를 같이합니다.
 
하지만 정 대표는 당대표 연임 밑작업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이날 오후 유튜브 방송 '최욱의 매불쇼' 인터뷰에서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며 "그러는 당신은 남의 정치를 하고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정치를 하려면 인터뷰를 많이 해야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지면 인터뷰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며 "당대표가 끝날 때까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지면 인터뷰를 하면 내 자랑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당원 요구 있다면"…송영길, 전대 출마 가능성
 
송 후보는 이 대통령의 새로운 지지층인 뉴 이재명의 구심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뉴 이재명 토론회'에 참석한 바 있으며, 때론 정 대표를 저격하는 발언을 내뱉으며 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중도·보수 확장 기조에서 민주당으로 적을 옮기며 뉴 이재명 인사로 분류되는 김용남·김상욱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평택을 지역을 직접 찾아 김용남 후보를 격려하는 것은 물론,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용남 한 사람의 선거가 아니라 민주당 전체의 책임이라는 각오로 함께 뛰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송 후보는 김상욱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활약 중이기도 합니다.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제46주년을 맞아 방문한 국립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는 "소년이 온다. 이재명이 왔다. 김용남, 김상욱이 온다"며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정부 성공 김상욱·김용남·송영길 뒷받침하겠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범여권 세력 대결이 펼쳐진 평택을에서 뉴 이재명은 김용남 후보를, 친문(친문재인) 세력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지원하는 형국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SNS를 통해 조 후보 지지 의사를 나타내며, 평택을 선거는 '계파 경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송 후보는 8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1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모든 정치라는 것은 가능성이 있으니 열어두는 것"이라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분명한 요구가 있다면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민석, '당·정 관계' 집중…상임위·원내지도부 회동
 
정 대표와 송 후보가 내달 3일 치러지는 선거를 활용해 벌써 전당대회 준비에 나선 것과 달리, 정부 일을 맡은 김 총리는 당 활동이 제한된 상태입니다. 이에 원내 인사 위주로 소통하며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기반을 쌓고 있습니다.
 
최근 김 총리는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의원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날에는 서울 총리공관에서 한병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한 원내대표 연임에 따른 3기 원내대표단 출범으로 상견례를 갖고 이재명정부 국정 운영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국정 과제를 위한 입법부터 당·정 관계와 현안 등을 폭넓게 다룬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김 총리의 '만찬 정치'를 차기 당대표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고 있습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김 총리가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완전히 굳히진 않은 상태에서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 국면에서 활동에 제약이 있으니 답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 총리와 원내대표단 만찬은 차기 전당대회보다 내달 시작되는 국회 원 구성 관련 논의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22대 후반기 국회 개원을 앞두고 상임위 배치와 관련된 전략적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는 성격이 강하다"며 "원내대표와 총리가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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