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담화 발표에…청와대 "상호 신뢰에 도움 안 돼"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일관되게 추진할 것"
2026-08-21 14:58:31 2026-08-21 14:58:31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 축소를 비난한 가운데 청와대가 "우리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비방적 언사는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AP통신)
 
청와대는 21일 "정부는 상호 존중에 기초한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또한 정부는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나갈 것이며,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비방적 언사는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측은 불필요한 비방을 멈추고 한반도 평화공존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청와대 입장 표명은 김 부장 담화에 대한 대응입니다. 앞서 김 부장은 전날 UFS 축소를 두고 '그리도 즐겨하던 전쟁놀이를 못하게 된 서울의 가긍한 처지'라는 제목의 담화를 냈습니다.
 
김 부장은 이 담화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훈련을 축소하기로 결정했고, 우리 정부가 대응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았습니다. 특히 김 부장은 "지휘권을 상전에게 맡긴 허수아비군대의 숙명"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한국의 상전으로 빗댔습니다.
 
김 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SNS 메시지를 직접 인용하면서 이중적 언행이라는 비난도 쏟아냈습니다. 김 부장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결정을 결단으로 표현하자 "앞에서는 트럼프의 연습 축소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느니, 고심이 담긴 큰 결정이라느니 하는 낯간지러운 소리로 아첨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자주국방과 독자적인 군사력 확보를 운운한 리재명의 안팎이 다른 이중적 언행은 한국의 불안·초조한 모순심리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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