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HD현대(267250)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지멘스)가 ‘글로벌마린센터’를 열고 조선산업의 디지털 혁신에 나섰습니다. 가상환경에서 생산 공정을 미리 검증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조선소’로의 체질 전환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로버트 존스 지멘스 최고수석책임자(왼쪽 네 번째부터)가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글로벌마린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13일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에서 지멘스와 함께 글로벌마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센터에는 선체와 전장, 배관, 선실 등 선박의 설계·생산 분야와 인공지능(AI) 플랫폼,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분야의 양사 전문인력 50여명이 함께 근무할 예정입니다.
양사는 센터를 통해 선박 설계부터 생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의 데이터를 3D 모델로 통합한 차세대 마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가상환경에서 생산 공정과 설비 운영을 사전에 적용·검증하는 디지털 조선소를 구현하고, 이를 생산 운영 전반에 적용하는 지능형 조선소로의 전환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HD현대 그룹사들과의 시너지도 주목됩니다.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차세대 마린 플랫폼에 필요한 기술 전략과 원천 기술을 지원하고,
HD현대중공업(329180) 울산조선소와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에서 플랫폼의 기능과 효율성을 실증해 현장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HD현대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FOS·Future of Shipyard)’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선박 건조 기간을 30% 단축하고 생산성을 30% 높여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입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은 선박 설계와 생산 과정 전반을 디지털 환경에서 사전 검증함으로써 조선소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마린센터를 중심으로 HD현대의 축적된 선박 건조 기술력과 지멘스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지능형 조선소 구현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지멘스 로버트 존스 최고수익책임자는 “조선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공정이 가장 복잡한 산업 중 하나로 디지털 기술이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라며 “양사 간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조선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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