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제약사들이 의약품 사업 위주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겨냥한 제품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국제약의 대표적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센텔리안24는 주력 사업 부분으로 급부상했습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센텔리안24 브랜드 누적 매출액은 약 8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요.
지난해에는 병의원용 화장품인 인에이블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킨부스터 시장도 공략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국내 최초로 유산균과 유익균, 줄기세포, 병풀 유래 엑소좀을 담은 스킨부스터 디하이브를 출시 예정이어서 더마코스메틱 차별화 공략이 어느 정도 시장에서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스킨부스터 인에이블은 섬유아세포 배양액 기존 50%에서 70%로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발매할 예정이고, 센텔리안24의 지속 성장을 위한 라인 확대 및 신상품 개발하고 유통채널 지속적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비건 선케어 브랜드 딘시를 출시하며 더마코스메틱 경쟁 대열에 합류했는데요. 유한양행의 더마코스메틱 사업은 친환경 자연원료와 제약 기반 기술을 통해 고기능성 비건 제품들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유한양행 측은 "앞으로 동남아 시장을 비롯해 아세안 지역을 우선으로 염두하고 글로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웅제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이지듀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대웅제약은 크레이버와 미국, 유럽 수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양사는 앞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 내 유통망 판로 개척 및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을 포함해 주요 박람회 공동 참여를 통한 B2B 네트워킹 강화, 글로벌 브랜드 입지 강화를 위한 마케팅 협력 등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JW신약은 탈모 더마코스메틱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JW신약은 지난달부터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의 탈모 완화 화장품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JW신약 측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탈모치료제에 이어, 탈모 더모코스메틱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탈모 케어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아제약은 파티온을 앞세워 더마코스메틱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파티온의 주력 제품인 노스카나인 라인은 9년간 연구 끝에 탄생한 동아제약의 독자적인 성분 헤파린 RX 콤플렉스가 주성분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약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75조원에서 2024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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