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밸류업 공시'에 상장사들의 참여가 전체의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5월 말 밸류업 공시가 시행된 이후 코스피 101곳, 코스닥 23곳 등 총 124곳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는 본공시와 예고공시를 합친 수치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제외한 2544개 상장사(코스피 850사, 코스닥 1694사)의 4.9% 수준입니다.
상장사 중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제외한 밸류업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 45.3%, 코스닥 2.5%로, 기업 규모가 큰 코스피 상장기업 중심으로 밸류업 공시가 이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본공시한 기업은 99곳, 예고공시한 기업은 2곳이며 코스닥 시장에서 본공시한 기업은 17곳, 예고공시한 기업은 6곳으로 집계됐습니다.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밸류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사례 중심의 공시책임자·담당자 대상 교육·설명회를 지속해서 개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소 상장기업의 밸류업 공시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2025년부터 밸류업 컨설팅 지원 대상 기업의 자산 규모 기준을 기존 코스피 3000억원, 코스닥 1500억원 미만에서 각각 5000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지원 기업 수도 100사에서 120개사로 늘렸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5월 중 밸류업 우수 기업 표창과 함께 공시 우수 사례와 주요 특징이 포함된 백서를 발간해 더 많은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5월 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가 시행된 이후 이를 이행한 기업이 124곳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사진=한국거래소)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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