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레터 제623호] '마이너스 손' 트럼프, MAGA에 역주행
야 “최상목 몸조심” 여 “대놓고 협박하나”
푸틴 '30일 전면 휴전' 거부…유럽, 공동대응 재확인
에콰도르, 달러가 공식 화폐
'지구 평균온도' 1.5도↑…"생태계 영향 지속될 것"
국민 55.2% "옥외 조리 영업 찬성"
2025-03-20 06:00:00 2025-03-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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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3호
2025. 3.2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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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투자 자산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초 '트럼프 트레이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모습과는 대조적인데요. 정작 다른 국가의 증시는 오름세를 보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역행하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일 토마토Pick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전망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미국 투자 자산 흔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달 19일 장중 역대 최고 기록(6147.43)과 최고 마감 기록(6144.15)을 잇따라 경신했으나 이달 14일 10% 이상 급락하면서 시장 가치로 5조 달러(약 7270조원) 이상이 증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기조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 랠리를 보였던 비트코인도 17일(빗썸 종가 기준) 1억2100만원으로 최고가(1억6346만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죠.

원인은 '경기하방' 우려
트럼프 당선 직후만 해도 활황세를 보이던 미 증시와 가상자산이 급락한 이유로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후퇴한 점이 꼽힙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가상자산 등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고 대대적인 감세정책을 추진하는 등 취임과 동시에 ‘친시장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러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대규모 관세 전쟁을 예고했죠. 재정적자를 의식한 트럼프 정부가 감세 재원을 마련할 목적으로 글로벌 관세 정책을 꺼내든 것을 시장은 악재로 판단했습니다. 이같은 관세 정책은 미국 물가를 자극하고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인데요.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관세전쟁 등 트럼프발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매우 위축되면서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관련기사

엄습하는 'S'의 공포
관세 전쟁으로 고물가 속 경기침체, 즉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3%로 전월 대비 1.0% 급등했는데요.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연간 3.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죠.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잭 매킨타이어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소비자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관세정책 등으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 이슈가 다시 등장했다"고 지적했죠. 관세 정책이 이달부터 본격 시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우려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물론 다소 과장된 위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우려가 불거지기 전엔 관세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 우려가 부각됐을 땐 관세 불확실성을 높게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AGA 맞아?
중국과 유럽은 상승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부터 'MAGA'를 강조하며 '미국 예외주의'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뉴욕 증시를 제외한 다른 국가의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지난 14일까지 중화권 증시를 대표하는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는 각각 20.2%, 22.7% 급등했습니다. 또한 스톡스 유럽 600 지수(4.4%), 독일 DAX(10.1%), 프랑스 CAC 40(4.1%), 영국 FTSE 100(1.5%) 등 유럽의 다른 주요국 지수도 강세를 보였는데요. 중화권 증시는 지난주 폐막한 연례 정치 행사 양회에서 대규모 부양책이 제시된 점이, 유럽 증시는 최근 유럽연합(EU)이 최근 국방력 강화를 위한 재무장 계획에 8000억유로(약 1260조원)를 쓰기로 하면서 방산주가 상승 랠리를 주도한 점이 영향을 줬습니다. 무엇보다 이같은 상승 랠리를 주도한 건 관세 전쟁 등으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외부로 유출된 글로벌 자금입니다.☞관련기사

향후 전망도 불투명
기대 낮추는 월가·신평사
가장 큰 문제는 관세 전쟁 여파로 미국 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입니다. 최근 월가에서 영향력 있는 금융기업들이 올해 뉴욕 증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는데요. RBC캐피털마켓츠의 로리 칼바시나가 이끄는 주식전략팀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주가를 종전 6600에서 6200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칼바시나는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성장세 둔화만으로도 증시가 상당한 역풍에 직면하게 된다"라고 하향 사유를 설명했죠. 도이치뱅크의 반킴 차다 미국 주식 및 글로벌 수석 전략가도 "지난번 무역전쟁 당시 도달했던 수준까지 주식 비중 조정이 이어진다면 S&P 500 지수가 525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무역전쟁 위험을 고려한 조치인데요. 위대한 미국을 만들겠다고 천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미국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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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최상목 몸조심”
여 “대놓고 협박하나”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정치권의 대립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방탄복을 입고 천막농성장에 나와 신속한 탄핵심판 판결을 촉구했는데요. 특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겨냥해 “최 권한대행은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놓고 막말 협박”이라고 비난했는데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당장 치졸한 협박을 중단하고 헌재 심판 결과에 대한 승복을 선언하라”고 경고했습니다.☞관련기사

최상목 “방법 총동원해 집값 잡을 것"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부동산 관련 규제, 금융 등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집값 상승 요인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이어 "재건축 촉진법 제정, 신축매입임대 11만호 적기 공급, 수도권 신규 택지 미분양 매입 확약 등 주택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부동산 시장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주택가격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공조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부동산 문제 외에도 철강·알루미늄 통상리스크 대응방안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습니다.☞관련기사   
            
푸틴 '30일 전면 휴전' 거부
유럽, 공동대응 재확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30일간 에너지·인프라 공격 중단’을 수용했는데요.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제안한 30일 전면 휴전안을 거부하고,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전 요구사항 그대로인 셈입니다. 반면 유럽은 전면 휴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와 그에 따른 보장을 가능하게 하는 상세하고 완전한 평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유럽에 의지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북한군이 전황에 기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쿠르스크를 탈환하는 데에 북한군이 기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1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일부 국경 지역을 제외하고 쿠르스크의 통제권을 상실했는데요. 러시아가 제공권을 장악하고 보급로를 끊은 점이 주효했으나 북한군의 활약도 컸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한 장교는 “북한군이 전황에 변화를 일으켰다. 러시아는 강력하고 좋은 동맹국을 가졌다”고 했습니다.☞관련기사 

미, 케네디 암살사건
미공개 파일 전부 공개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 관련한 잔여 미공개 파일을 18일(현지시각) 전부 공개했습니다. 다만 이번 문서 공개가 JFK살해범의 단독 범행 여부 등 미국인들이 가진 의문을 해결할지는 미지수인데요. JFK 암살 관련 책을 쓴 래리 사바토 버지니아대 정치센터 국장은 “큰 것을 기대한 사람들은 실망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관련기사 

에콰도르, 달러가 공식 화폐
에콰도르 정부가 18일(현지시각) "미국 달러를 유일의 공식 통화 겸 단일 결제 수단으로 정하는 비준안이 의회를 통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에콰도르는 2000년부터 달러를 공식 통화로 지정, 자국 화폐와 함께 쓰도록 했는데요. 이번에 유일 통화로 정한 것입니다. 달러를 공식 통화로 지정하거나 자국 화폐와 함께 쓰는 나라는 에콰도르 외에도 엘살바도르, 파나마, 짐바브웨 등이 있습니다.☞관련기사 

인기 하락한 일본 여행
"엔 강세, 원 약세 영향"
19일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공개한 올해 5월 황금연휴(5월 1일~6일) 기간의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은 전체 예약의 7.5%를 차지하며 6위로 하락했습니다. 한편 유럽이 전체 예약의 21.4%를 차지하면서 1위로 올라섰는데요. 베트남(16.1%), 중국(13.3%), 태국(12.7%), 대만(7.6%)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엔화 강세로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에 육박하면서 여행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신규 수요를 둔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관련기사 

'지구 평균온도' 1.5도↑
"생태계 영향 지속될 것"
기상청은 19일 세계기상기구(WMO)가 공개한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 최종본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전 지구 평균온도가 1.5도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1.5도는 기후 재앙을 막고자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에서 지정한 정한 목표인데요.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WMO는 “지난 20년 동안 해양 온난화 속도는 1960~2005년 대비 2배 이상”이라며 “해양 산성화가 서식지, 생물다양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명백하게 관측됐고, 21세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관련기사 

분양 물량은 감소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4820만원으로 전년(3508만원) 대비 37.4% 상승했습니다. 오는 6월부터 30가구 이상 민간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분양가는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분양 공급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수도권 연간 일반분양 물량은 2023년 6만8578가구에서 작년 8만4717가구로 반짝 늘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4만7050가구로 감소할 전망입니다.☞관련기사 

국민 55.2% "옥외 조리 영업 찬성"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옥외 조리 영업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44.8%였습니다. 옥외 조리 영업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거리 상권의 활성화를 꼽은 응답자가 53.26%로 가장 많았습니다.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다(35.33%), 소비자 수요에 따른 것(10.87%)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옥외 조리 영업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도로 점유 등으로 인한 불편 초래(37.28%), 음식의 위생 우려(31.47%), 소음, 냄새 등의 피해는 주민의 몫(30.8%) 등의 응답이 이어졌습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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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정가에서 한라산에 케이블을 설치하는 게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일각에서는 관광산업이 침체되는 가운데 새로운 관광자원이 필요하다며 찬성하지만, 산림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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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레터가 꼽은 핵심 이슈
1. 품격도 없고, 예의도 없다…정치권 ‘막말 대잔치’
2. 토허제 번복, 오세훈의 대권 놀음이 빚은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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