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6월 9~13일 WWDC 개최, AI 기능은 '감감'
블룸버그 "AI 초점 아닐 것" 보도
애플, AI 탑재 미뤄지며 소송당해
AI 선두 삼성전자, 반사이익 기대
2025-03-26 13:45:52 2025-03-26 15:55:10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애플이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오는 6월 9~13일에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 기기에 AI 기능이 언제 탑재될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AI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틈새 공략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애플의 2025년 세계 개발자 회의(WWDC25) 공식 로고. (사진=애플 홈페이지)
 
25일(현지시간) 애플이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알렸습니다. 애플의 월드와이드 디벨로퍼 릴레이션 담당 부사장인 수전 프레스콧은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더 강력해진 도구와 기술을 소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WDC는 전 세계 애플 개발자와 미디어에 새로운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소개하는 애플의 최대 연례행사입니다. 올해 행사에서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및 기타 애플 기기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개막 첫날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 파크에서 일부 개발자와 학생을 초청해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합니다. 첫날에는 키노트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기술 세션, 애플 엔지니어와의 랩(Lab) 등도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능 업그레이드 소식이 들려올지 업계의 눈길이 쏠렸지만 구체적인 업데이트 사항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애플이 자사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지만 올해 행사에서 AI 기능은 주요 초점이 아니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AI 기능 채택이 경쟁사에 비해 늦어 ‘AI 지각생’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WWDC24에서 애플은 올해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8에 AI 음성 비서 시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일정이 내년으로 지연됐습니다. 해외에서는 허위·과장 광고로 집단 소송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에서는 서울YMCA가 공정위 조사·검찰 고발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AI 기능을 앞세워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은 AI폰 시장에서 선두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지난해 2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AI폰’인 갤럭시 S24를 출시했고, 올 1월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업그레이드된 삼성의 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더 얇아진 ‘갤럭시Z폴드7’과 두 번 접는 ‘갤럭시G폴드’ 판매할 예정입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1/3이 생성AI 기능을 탑재한 AI스마트폰이 될 전망입니다. AI를 차별화 요소로 포지셔닝한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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