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지난해 자동차 리콜 시정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87.1%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자기인증제도를 시행하는 미국의 리콜 시정률(64.7%)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직원이 CJ대한통운 하남터미널에서 ‘찾아가는 리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교통공단)
리콜 시정률은 리콜이 발표된 후 실제로 수리되거나 교체된 제품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시정률이 낮을수록 도로 위에 결함이 있는 차량이 많다는 뜻입니다.
TS는 소유자가 리콜 사실을 알면서도 미뤄 시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제작사에 차량 말소 정보, 리콜 대상 위치 정보를 제공해 리콜 준비 기간을 7주 단축했는데요. 또 제작사의 초기 리콜 책임을 제도적으로 강화해 초기 시정률 80%를 달성했습니다.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와의 협업으로 화물 적재 시간을 활용해, 화물차에 대한 리콜 조치를 이행하기도 했습니다. 화물차 소유주의 경우, 생업으로 인해 정비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그 결과 리콜 시정률은 △2021년 74.1% △2022년 80.7% △2023년 85.9% △2024년 87.1%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목표는 2026년 90%입니다.
정용식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리콜 이행률이 낮은 차량에 대한 독려 방안을 추가 마련하는 등 리콜 관련 서비스의 국민 신뢰도를 향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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