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해제'에 2월 주택 매매 30%↑…서울 아파트 거래 '껑충'
2월 주택 매매거래량 5만698건…전월보다 32.3%↑
서울 아파트 매매 4743건…전월보다 46.7% 급증
2025-03-31 07:05:12 2025-03-31 14:04:08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47%가량 급증하며 전국의 주택 거래가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월보다 4%가량 늘어나면서 1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698건으로 전월보다 32.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16.6% 늘었습니다. 수도권이 2만4026건으로 전월 대비 34.6% 증가했으며, 지방은 2만6672건으로 30.3%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4743건으로 전월보다 46.7% 급증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봄 이사철 수요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토허제 해제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전국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도 전월보다 38.6% 늘어난 27만8238건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6.0% 증가했습니다. 수도권 17만6506건, 지방 10만1732건으로 각각 전월 대비 35.4%, 44.6% 증가했습니다.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는 25.1% 증가한 12만3808건, 비아파트는 51.8% 늘어난 15만4430건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와 전월세 거래 모두 활발했지만 주택 공급 시장의 각종 선행 지표는 줄줄이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는 1만2503가구로 전월 대비 44.3% 감소했으며 1~2월 누계 인허가(3만4955가구)도 전년 동기 대비 28.3%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수도권 주택 인허가(7003가구)가 전월 대비 53.7% 줄며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증가세를 지속하던 미분양 주택 물량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61가구로 전월보다 3.5%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다 짓고도 분양되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2만3천722가구로 3.7% 늘었습니다. 악성 미분양은 작년 12월 이후 석 달 연속 2만가구를 상회했는데, 준공 후 미분양이 2만3000가구를 넘은 것은 2013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이 지방 물량(1만9179건)이 전체의 81%를 차지했는데, 충북 지역(565가구)의 악성 미분양이 전월보다 40.2% 급증했습니다. 이어 △대구(3067건) △경북(2502건) △경남(2459건) △전남(2401건) △부산(2261건) 순으로 많았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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