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아이즈비전, HMR 진출에도 실적 부진…CB로 또 자금 조달
매출 감소세 지속에 이엔크리에이티브 인수했지만 수익성 저하
2020-2021년 CB 발행 연속에 재무활동현금흐름 흑자
지난해 CB 대거 상환으로 재무활동 적자·영업활동 개선 필요
2025-04-04 06:00:00 2025-04-04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일 16:2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아이즈비전(031310)이 매출 감소세가 지속돼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신사업을 확대했지만, 오히려 수익성은 감소했다. 최근 아이즈비전은 저하된 현금창출력을 메우기 위해 전환사채(CB)로 또다시 자금을 조달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부진한 상태에서 재무활동현금흐름이 악화돼 현금 곳간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올해 미세먼지 저감 특화 기업 '리트코'도 인수할 계획인 가운데 실적 성과에 따라 향후 현금흐름 안정화가 결정될 전망이다.
 
 
신사업 확장했지만…매출과 영업이익 오히려 '후퇴'
 
2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즈비전 매출은 지난해 1828억원을 기록해 전년 1910억원보다 4.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0억원으로 전년 68억원보다 84.90% 감소했다.
 
아이즈비전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브랜드 ‘아이즈모바일’을 통해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사업 부문 매출은 2022년 286억원에서 2023년 373억원, 지난해 42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회사 머큐리를 통해 영위하는 광통신사업의 경우 정보통신제조 부문 매출이 2022년 1631억원에서 2023년 1536억원, 지난해 1343억원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아이즈비전은 지난해 신사업까지 확장했지만, 매출은 오히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식음료(F&B) 브랜드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국떡)' 등 가정간편식(HMR)을 판매하고 있는 이엔크리에이티브 지분 140만주를 70억원에 취득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이엔크리에이티브 매출은 65억원을 기록하면서 1억원에 못 미쳤던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그럼에도 전체 매출은 4.29%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비용도 확대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해 연결 기준 아이즈비전의 판매비와관리비는 329억원으로 전년 292억원보다 12.67% 늘었는데 이중 광고선전비가 15억원으로 전년 6억원보다 10억원가량 급증했다. 영업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23년 3.55%에서 지난해 0.56%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롯데시네마와 제휴해 아이즈모바일 홍보를 확대하면서 마케팅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이즈비전은 롯데시네마 주요 지점인 롯데월드타워점과 건대점에 아이즈모바일관도 신설했다.
 
아이즈비전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는 롯데시네마 제휴 서비스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라며 "여기에 이엔크리에이티브 광고비 등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CB 발행…반복되는 상환청구권
  
수익성 감소로 현금창출력은 다소 저하된 가운데 아이즈비전은 CB로 자금 조달을 연속하고 있다. 올해 또다시 7회차 CB로 90억원을 확보했지만 이전처럼 발행된 CB가 대부분 상환된다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에는 리트코도 인수해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지만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현금흐름 악화는 막기 어려울 전망이다.
 
아이즈비전은 지난 2월 7회차 CB를 발행해 운영자금 9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일은 2030년 2월21일로 표면이자율은 0.00%, 만기이자율은 3.00%다. 5년 동안 만기가 돌아오기 전 사채권자가 상환을 요구한다면 별도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다만, 이번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되지 않는다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적자 전환하고 현금 곳간이 축소될 전망이다. 아이즈비전은 2020~2022년 지속적으로 CB 등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했으나, 전환청구권 행사보다 조기상환이 이어지면서 재무활동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에는 CB 증가로 100억원이 더해지고 CB 상환으로 124억원이 빠져나가 최종 재무활동현금흐름은 -2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만기일이 다가온 CB와 차입금을 대거 상환하면서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지난해 차입금 상환으로 76억원, 전환사채 감소로 171억원이 빠져나가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7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아이즈비전은 지난 2022년 4회차 CB로 100억원을 조달했다. 100억원 중 45억원에 대해서는 전환청구권이 행사됐지만, 사채권자는 2027년 만기가 돌아오기 전 조기상환을 청구했다. 지난해 4월15일에 13억원, 같은해 10월13일 6억원, 올해 1월13일엔 5억원 총 24억원을 청구했다. 이외에도 5회차 교환사채(EB)는 지난 2023년 35억원 전액 조기상환했다. 
 
자회사 머큐리도 CB로 자금 조달을 연속했는데 지난해 대거 상환했다. 머큐리는 지난 2019년 4회차 CB로 20억원, 2021년 5회차 CB로 115억원, 지난해 6회차 CB로 6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4회차 CB 3억원, 5회차 CB 61억원 등을 조기 상환했다.
 
아이즈비전의 현금창출력도 약화된 상태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2억원으로 전년(214억원) 대비 급감했고, 잉여현금흐름 역시 203억원에서 47억원으로 줄었다. 보유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62억원으로 82억원 감소했다.
 
여기에 아이즈비전은 미세먼지 저감 기업 리트코 인수를 추진하며 추가 현금 지출이 예정돼 있다. 인수 금액 200억원은 자본총계 2023년 1829억원의 10.94%, 지난해 현금성자산 262억원의 76.41%에 해당한다. 오는 4월17일 200억원을 내고 리트코 주식 4000만주(지분 88.76%)를 취득할 예정이다.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CB 상환 부담과 투자 지출이 겹쳐 현금흐름 악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아이즈비전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회사를 더 키우려는 과정에서 경영진분들이 사채를 발행해 자금 조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리트코는 환경 분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판단해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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