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시바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실망과 유감"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합사…의원 일부 신사 참배
2025-04-22 10:35:24 2025-04-22 13:43:21
제2차 세계대전 패전 79주년을 맞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기 위해 본당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우리 외교부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도쿄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을 기획·수행해 처벌받은 지휘부 등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습니다.
 
22일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1일 자신의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습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나무 화분입니다. 
 
춘계 예대제(제사)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데, 이시바 총리가 신사 참배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집니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건 지난 2013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가 마지막입니다.
 
다만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일부 의원들은 이날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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