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한국전력공사의 부채 규모가 과도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2025년 3월 기준 한전의 부채는 205조원 규모입니다.
2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의 에너지 정책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5조원을 기록한 한전의 부채의 규모는 적절한가'를 묻는 질문에 △매우 과도하다 42.7% △과도하다 35.1% △건전하다 11.7% △매우 건전하다 3.4%로 집계됐습니다. '잘모름'은 7.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K-정책금융연구소>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1~1.38입니다.
2024년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5조1810억원입니다. 전년 대비 2조731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전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8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누적된 막대한 빚과, 신한울 원전 2호기 준공에 따른 원전 사후 처리복구 충당 부채 약 2조원이 새로 반영된 영향이 있었습니다. 한전은 2023년 4조4500억원, 2024년에는 약 5조원에 달하는 이자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매우 과도하다 42.7% △과도하다 35.7% △건전하다 11.7% △매우 건전하다 4.0%로 답했습니다. 여성은 △매우 과도하다 42.7% △과도하다 34.4% △건전하다 11.8% △매우 건전하다 2.8%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한전 부채 규모가 과도하다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40대와 60대는 80% 이상이 과도하다고 봤습니다. 60대 84.3%, 40대 82.8%, 50대 78.3%, 30대 75.3%, 70대 이상 74.6%, 20대 69.5% 순이었습니다. 20대는 24.2%가 건전하다고 답변했습니다. 20대의 5.5%는 '매우 건전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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