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도 대기업집단에…두나무는 상출집단 '재지정'
대기업집단 4개 늘어 92개…롯데·농협 1계단 상승
트럼프 리스크에…'방산·가상자산·해운' 약진 뚜렷
2025-05-01 12:00:00 2025-05-01 12:00:00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국내 2위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빗썸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습니다. 업계 1위인 두나무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으로 재지정됐습니다. 
 
지난해 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된 영향입니다. 두나무 자산은 9조4700억에서 15조8700억으로 늘었고, 자산 순위는 17계단 뛰어 36위를 기록했습니다. 
 
업비트와 빗썸 로고. (사진=각 사)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작년 말 기준)인 공시대상기업집단(공시집단)은 92개로 작년보다 4개 증가했습니다. 이들 집단에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3318개) 대비 17개 감소했습니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농협, GS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6위였던 롯데는 토지자산 재평가로 자산이 증가해 5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예대마진 확대 등으로 자산이 증가한 농협도 순위가 1계단 상승했습니다.
 
이번 지정에선 지정학적 갈등 심화, 미국 대선 등 기업집단을 둘러싼 대외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방위산업, 가상자산업, 해운업 주력회사의 자산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방위산업회사인 'LIG넥스원'을 계열사로 둔 엘아이지는 자산이 2조원 이상 증가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습니다. 
 
두나무는 '테라·루나 사태', 'FTX 사태' 등 각종 악재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 2023년 상출집단에서 빠졌지만 2년 만에 다시 지정됐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운임률이 상승하면서, 자동차 운송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집단인 유코카캐리어스도 공시집단으로 신규 지정됐습니다. 
 
소속회사와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관련 회사들에 대한 대형 인수·합병(M&A)도 기존 집단 자산 변동 또는 신규 집단 지정 등에 영향을 줬습니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8개사가 계열사에서 제외되면서 자산총액 3조5000억원 미만을 기록해, 연중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사조는 전분당 제조사인 '사조씨피케이', 식자재 유통사인 '푸디스트' 등 총 7개사를 인수하면서 공시집단에 신규 지정됐습니다.
 
아울러 대광은 임대주택건설사업자 관련 일반기업회계기준 변경으로 자산이 증가해 공시집단에 신규 지정됐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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