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새벽 가락시장 찾아 "낮은 곳에서 뜨겁게 일하겠다"
단일화 내홍에 "비 온 뒤 땅 더 굳는 법"
"드라마틱한 정치…극적 반전 이뤄 승리"
2025-05-12 08:34:32 2025-05-12 14:41:41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후보는 이날 흰색 바지와 붉은색 점퍼를 입고 상인들은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그는 "어려움 속에서 힘들게 밤잠을 안 자고 준비하시는 여러분들의 땀과 노고가 반드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저는 더 낮은 곳에서 뜨겁게 여러분들을 섬기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 "가락시장이 장사가 안 되면 전국이 다 안 된다"며 "장사 되게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상인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후 상인 대표들과 순댓국으로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애로 사항을 청취했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주요 선거에서 가락시장을 연이어 방문했는데요.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당내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 첫 공식 일정으로 찾은 곳도 가락시장입니다. 또 지난해 총선 당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 방문지 역시 이곳이었습니다. 
 
김 후보는 시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 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와 있다"며 "그 여파로 장사하는 소상공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이 잘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정말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 대한민국이 잘 사는 대통령이 돼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며 "저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희망이 있어 우리는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 후보는 또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에 대한 질문에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도 있다"며 "우리가 서로 싸운 건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더 굳은 단합과 단결로, 더 높은 도약으로 가는 바탕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순대국밥을 먹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격차가 크다는 말에 김 후보는 과거 경기 부천 소사구 총선 당시 경험을 언급했는데요. 그는 "선거를 시작할 때 3등이었다가 마지막 3일 전에 1등으로 올라갔다"며 "대통령선거도 매우 다이내믹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국민의힘)는 완전히 곤두박질쳤지만, 극적 반전을 이뤘다"며 "정치는 산수가 아니고 민심이 엄청난 에너지로 드라마를 쓰는 드라마틱한 활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김 후보와 함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이만희 수행단장, 송파구 지역구 국회의원인 배현진·박정훈 의원 등이 동행했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김 후보는 "젊은 김용태 의원이 반드시 우리 대한민국을 희망의 나라. 또 대한민국의 꿈이 실현되는 나라로 만들 수 있는 젊은 에너지가 있어" 내정했다면서 "젊은 청년들의 에너지를 받아 우리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낡은 구태를 청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국민들께서 놀라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22일간 실제 대선이란 큰 선거를 앞두고 역사적 정치 개혁이 많이 이뤄져왔다.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 상식에 맞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합니다. 이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들을 참배할 예정입니다. 
 
이후 대전시당으로 이동해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대구로 이동합니다. 대구에서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방문해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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