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3일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자 2차 TV 토론회에서 단일화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내란 극복이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준석 후보는 내란 세력에 대한 입장이 어떠한지. 결국 저는 이준석 후보가 내란 세력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권을 주겠다든지 총리를 맡겨주겠다, 이런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란 세력 후보와 단일화할 것인가. 거래하는 건 불법 아닌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망상 속에서 계속 그것만 두려운 것"이라며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관심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중에 나오니 그때 가서 보기로 하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두 후보는 이른바 '호텔 경제학' 논란을 두고도 맞붙었습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호텔 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을 바보라고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한 노무현 정신은 어디 있나 생각해 보게 된다"며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에게 "루카스 차이제(Lucas Zeise)를 아는가"라고 물었습니다. 루카스 차이제는 돈의 순환을 강조한 독일의 금융 저널리스트입니다.
이어 "누군가 호텔에 투숙하려고 해서 100유로 돈이 들어왔다가 다시 고객이 나간 경우라도 돈의 순환 효과로 외부에서 자금이 들어오지 않아도 경제가 순환이 될 수 있다는 사례가 있다"라며 "100달러 이야기라고 인터넷에 치면 많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예를 들 때 누구도 노쇼 경제학,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행에서 5만 원을 쓰는법, 그림 표가 있는 것 봤는가"라고 물어봤습니다. 한국은행운 지난해 말 발행한 '한국은행과 지급결제제도'라는 책자에서 '5만원으로 어느 마을 구하는법'을 설명한 사례를 언급한 겁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찾아내려고 고생하셨는데 (호텔 경제학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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