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일, 미국산 LNG 공동 구매시 협상력 강화”
日 매체 인터뷰, 에너지·반도체 협력 강조
“한일 반도체 기업 생태계 통합하고 싶다”
“한일 경제공동체…국제 경쟁력 높일 것”
2025-05-30 21:31:30 2025-05-30 21:31:30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방일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일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또 한번 강조했습니다.
 
국회 미래산업포럼서 기조연설하는 최태원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 회장은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공동 구매하면 규모도 커지고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 회장은 인터뷰에서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상 분야로 에너지와 반도체 소재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에너지 협력 분야 중 수소 기술 공동 개발, 에너지 저장시설 공동이용 등을 실현 가능성이 높은 협력 분야로 봤습니다.
 
반도체와 관련해선 일본과의 생태계 통합 비전을 드러냈습니다. 최 회장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제조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장비나 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 기업에 기대를 걸고 싶다한일 반도체 기업간 생태계를 통합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고 좋은 범용품이 아니기에 고객이 요구하는 반도체를 고객과 함께 개발해 고객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또 한일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붕괴되고 경쟁의 규칙이 바뀌었다한일 양국이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면 여러 비용을 낮춰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올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맺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에 있어 중요한 해이며, 좋은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 양국이 미국 상호관세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의 확대와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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