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우려에도…민정수석에 '특수통' 오광수(종합)
문재인정부 '검찰개혁' 실패 우려…"사법개혁 의지 확인"
2025-06-08 10:50:15 2025-06-08 10:50:15
강훈식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인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수석.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대통령실이 8일 민정수석에 검찰 특수통 출신의 오광수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오광수 신임 민정수석은 특수통 검사장 출신인만큼 문재인정부의 검찰 개혁 실패 사례를 우려한 범여권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는데요. 대통령실은 범여권의 우려에도 오 수석의 '사법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섬기고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에 따라, 국민통합과 소통을 책임질 적임자들을 선택했다"고 대통령실의 추가 수석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재명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오광수 수석에 대해 "적극적인 추진력과 온화한 인품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라며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 새 정부의 첫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고 했습니다.
 
범여권에서는 오 수석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습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광수 민정수석은 안 된다"며 "이재명정부에서 정권이 검찰 수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로 읽힐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은) 먼저 변신해서 굽신거리고, 그 다음에는 자료를 모아 배신하는 일을 반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근혜정부에서 문재인정부로 정권교체가 됐을 당시에도 지금의 인사와 비슷한 임명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검찰 개혁에 실패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오 수석은 대검 중수부 2과장, 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역임한 특수통 검사인만큼 범여권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강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은 정치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민정수석의 사법개혁 의지도 확인했고, 우려하는 부분에 걱정없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정무수석에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 홍보소통수석에 이규연 전 JTBC 대표이사를 각각 발탁했습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4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역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여야 상생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춘 인물로 통합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며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합리성, 뛰어난 정무 감각을 겸비해 대통령실과 국회의 가교역할을 훌륭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언론인 출신으로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보도국장 및 보도담당 대표 등을 역임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했고, 새 정부의 개혁 의지와 국민 소통을 이끌 적임자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이날 인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을 넘어, 오직 국민과 대한민국을 우선하겠다는 국정철학에 따라 국민 통합과 소통을 통해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