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임단협 결렬…카카오 노조 최초 파업 돌입
2025-06-10 10:14:03 2025-06-10 14:15:48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카오(035720) 공동체 노동조합(크루유니언)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제 파업에 돌입합니다. 
 
크루유니언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11일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8일 4시간 부분파업과 함께 12시 대규모 집회, 25일 하루 전면파업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은 카카오 노동조합 창립 이래 첫 집단행동입니다. 
 
조합 관계자는 “카카오 모빌리티의 성장은 크루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러나 사측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이고 낮은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하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성과를 외면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노동조합 파업은 네이버 노동조합과도 연대합니다. 카카오와 네이버 노동조합은 IT업계 전반의 건강한 노동환경 조성과 책임경영 실현을 촉구하며, 공동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네이버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 임원이 최근 복귀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에 맞선 집회가 11일 예정돼 있습니다. 또한 이번 파업에는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의 산별 연대가 더해져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의 투쟁에 힘을 더합니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카카오 노동조합 최초의 파업은 모든 크루가 존중 받는 일터, 공정한 보상이 실현되는 카카오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함께 일하고 싶은 카카오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모든 크루의 권리와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노조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성실히 노력하고 있다"며 "서비스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지난 3월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에서 '콘텐츠 CIC' 분사 매각 철회와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