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2400톤급 필리핀 수출 첫 원해경비함 진수

필리핀 영웅 ‘라자 술라이만’ 이름 따후속함 5척 2028년까지 순차적 인도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총 6척의 원해경비함 중 1번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했습니다. 내년 3월 인도 예정으로 HD현대중공업은 2028년까지 후속함들도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2400톤급 필리핀 원해경비함 1번함 ‘라자 술라이만’함.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2400톤급 필리핀 원해경비함 1번함인 ‘라자 술라이만함’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진수한 필리핀 초계함 2번함 ‘디에고 실랑함’에 이은 올해 들어 두 번째 수출 함정 진수식입니다.

 

16세기 외세의 침략에 맞서 마닐라를 지켜낸 필리핀의 영웅 ‘라자 술라이만’의 이름을 딴 이 함정은 길이 94m, 폭 14m, 순항속도 15노트(약 28km/h), 항속거리 5500해리(10,186km)에 이르는 최신예 원해경비함입니다. 이외에도 76mm 함포, 30mm 부포, 기만기 발사체계, 탐색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등 무기체계가 탑재됐습니다.

 

라자 술라이만함은 이후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내년 3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후속함 5척도 건조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입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자국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위해 다수의 함정을 확보하는 군 현대화사업을 진행하면서,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OPV) 6척(2022년) 등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한 바 있습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필리핀으로부터 수주한 총 6척의 원해경비함 가운데 첫 번째 함정을 성공적으로 진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상호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K-해양방산의 핵심 파트너인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 합참의장은 “라자 술라이만함은 필리핀과 HD현대중공업 간의 긴밀한 협력의 결실로, 팀워크와 공동 비전의 힘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라며, “6월 12일 뜻깊은 필리핀 독립기념일을 맞이해 역동적이고 유능한 해양 국가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함께 기념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