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복숭아 쿠키가 전국으로"…로컬 크리에이터가 바꾸는 유통 지형도
중기부·소진공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
“브랜드가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제공해”
2025-06-18 15:09:07 2025-06-18 15:55:31
[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세종 복숭아 쿠키샌드'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로 세종시부터 부산, 서울까지 매장을 운영하며 지역 기반의 상생을 몸소 실천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지역의 농산물과 창작자의 이야기를 디저트와 소품에 담아 판매하는 이곳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 사업을 통해 확장성을 키웠습니다. 
 
세종시에서 시작한 ㈜그로서리스터프는 기존 식음료(F&B) 카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종시 로컬 자원과 콘텐츠를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수익성 중심의 외식업 시장에서 지속가능성과 상생을 실현하고 있어 차별화된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로서리스터프는 세종시 농가와 복숭아, 배, 포도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를 시즌마다 새롭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지역 복숭아를 활용한 '복숭아 쿠키샌드'를 출시해 세종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로서리스터프는 매장 내 '세종 로컬존'을 체계화해 로컬 협업 브랜드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세종점, 부산 센텀시티점, 서울 성수점 등 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원 스타필드,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전국민에게 세종 로컬브랜드의 가치를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아울러 백화점 팝업과 세종시 내 생활권별 순차 매장 오픈, B2B 스낵 구독서비스 론칭 등을 준비 중입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그로서리스터프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 같은 실험적인 기획과 개발, 전국 판매 등의 도전이 가능했던 것은 중기부와 소진공의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 지원을 받았기에 가능했다는게 그로서리스터프의 설명입니다.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은 2020년부터 지역 청년의 창업 기회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된 중기부·소진공의 지원 사업입니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원과 문화적 특성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를 뜻합니다.
 
소진공은 올해 전국 로컬크리에이터 234개사 선정해 최대 4000만원의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합니다. 이와 함께 제품 개발, 브랜드 고도화, 커뮤니티 형성,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인 사업화를 지원합니다. 또한 로컬크리에이터 간 네트워킹이나 전문가 멘토링과 더불어 정책자금 및 후속연계 사업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합니다. 
 
이한솔 그로서리스터프 대표는 육성 사업의 장점으로 "공간 기반의 브랜드를 테스트베드로 구축해 볼 수 있었던 점"을 꼽으며 "브랜드가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 기존의 카페나 리테일 스토어와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시도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결과적으로 본점 외에도 팝업스토어 확장, 로컬 콜라보, 자체제작 상품개발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지역의 가치를 발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업화하는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라며 "다양한 지원과 실질적인 연결을 통해 지역 기반 창업이 전국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로서리스터프 세종 베이크하우스 전경.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지평 기자 j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