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온실 비닐 '국산화'…"일본산보다 가격 낮고 품질 대등"
국산 개발 '폴리올레핀 필름'…기능적 만족도↑
4년 이상 오래 유지하는 것도 '이점'
2025-06-25 14:00:00 2025-06-25 14:19:38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온실 농업에 활용하는 이른바 재배용 비닐하우스의 국산 필름이 수입 물량을 대체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국산 폴리올레핀(PO) 필름은 일본산 품질과 대등한 데다, 가격도 30%가량 저렴한 이점이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0~2022년 국내 업체와 공동 개발한 폴리올레핀(PO) 필름의 성능 입증 결과, 기존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필름보다 열매 맺힘(착과일)이 6~8일 정도 빠르고 열매 크기는 25~27% 이상 커졌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는 빛 양이 적고 온도가 낮은 11월께 참외 온실에 적용한 결과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0~2022년 국내 업체와 공동 개발한 폴리올레핀(PO) 필름의 성능 입증 결과, 기존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필름보다 열매 맺힘(착과일)이 6~8일 정도 빠르고 열매 크기는 25~27% 이상 커졌다고 25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또 필름 시범 사업에 참여한 10개 지역, 66개 농가를 대상으로 사용 후기를 조사한 결과, 보온성과 내구성, 유적성 등 '기능적 만족도'가 84점을 기록했습니다. '필름을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농가는 94%에 달했습니다. 
 
특히 물방울이 잘 흘러내리는 유적 성능을 보였습니다. 내부에 맺히는 물방울이 빛(광) 투과를 방해하고 물방울이 식물체 위에 떨어지면 병을 일으키거나 순멎이 등 생리장해의 원인이 됩니다. 
 
이번 PO 필름은 외부에 산화 방지제를, 내부에는 물방울이 고이지 않는 특수 첨가제(유적제)를 코팅 처리해 만든 제품입니다. 이런 특성은 4년 이상 오래 유지해 개발 초부터 일본산과 대등하다는 평을 받았다는 게 농진청 측의 설명입니다. 
 
해당 필름은 지난 2020~2022년 국내 업체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강도와 투명성, 장기적 사용 가능 수지의 기능성이 3~5년 이상 유지되는 성능을 지녔습니다. 일본산 PO 필름과 대등한 성능에도 30% 정도 저렴한 것은 이점입니다. 
 
지난해 국내 PO 필름의 연간 사용량은 약 8900톤이며 약 6000톤은 외국산입니다. 이를 국산으로 대체한다면 405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기성 피복재 이용 때에는 교체 비용의 75% 절감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이 밖에 수명이 1년에 불과한 PE 필름보다 평균 3년이 더 긴 만큼, 시설재배 연간 29만626톤(PE 필름 사용 대비 75%)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소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우수한 농자재 확산으로 농업인과 농산업체의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며 "기능성이 뛰어난 PO 필름 보급이 확대되면 작물 생산성 향상은 물론 농가 부담이 줄어들고 나아가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0~2022년 국내 업체와 공동 개발한 폴리올레핀(PO) 필름의 성능 입증 결과, 기존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필름보다 열매 맺힘(착과일)이 6~8일 정도 빠르고 열매 크기는 25~27% 이상 커졌다고 25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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