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메탄 발생 억제 '티아민 이인산'…사료 소재 '상용화' 추진
메탄저감용 티아민 이인산 '사료 소재' 개발
2025-05-14 13:32:39 2025-05-14 14:15:24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한우의 메탄 발생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사료 소재가 개발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025년 농촌진흥청 농업 연구개발(R&D) 혁신 방안 중 탄소감축 실천 기술개발의 하나로 한우의 사료 소재인 '티아민 이인산'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티아민 이인산은 비타민 B1의 활성형 물질입니다. 이 물질은 반추 가축의 위 안에 있는 메탄 생성 관련 조효소와 결합해 메탄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는 게 농진청 측의 설명입니다. 
 
 
농촌진흥청은 2025년 농촌진흥청 농업 연구개발(R&D) 혁신 방안 중 탄소감축 실천 기술개발의 하나로 한우의 사료 소재인 '티아민 이인산'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우·젖소 등 반추동물은 소화·발효 과정에서 메탄을 생성하며 이 과정에서 섭취한 사료 에너지의 2~12%가 메탄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아민 이인산을 사료에 첨가, 한우에 급여한 연구 결과를 보면, 무첨가 사료를 급여했을 때보다 평균 18.3%(223.1g/kg증체→182.3g/kg)의 메탄 배출량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정현정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정밀영양과장은 "축산 분야 메탄 감축을 목표로 최근 4년간 200여 종 이상의 식물 소재·해조류·화합물 후보물질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반추 가축의 위 안에 있는 미생물 유전정보를 기반으로 컴퓨터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티아민 이인산을 선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사료 섭취량과 성장률은 유지돼 생산성 저하 없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2024년 기준 통계상 국내 사육 한우 341만두에 티아민 이인산을 적용할 경우 연간 약 86만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정부의 축산 분야 탄소 감축 목표인 330만톤 중 26%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농진청은 해당 저메탄 사료 소재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과 티아민 이인산을 활용한 메탄 저감제 등록 및 상용화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저메탄 사료 소재 기술은 축산 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축산 분야가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탄소 저감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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