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여 '환호' 야 '냉담'
이 대통령 "국익이 유일한 선택 기준"…여당에선 '박수갈채'
국민의힘, 안경 벗고 턱 괴고…눈 감고 조는 의원까지 속출
2025-06-26 11:23:09 2025-06-26 14:44:40
[뉴스토마토 이효진·김유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습니다. 취임식 이후 첫 방문입니다. 이 대통령은 민생 살리기에 여야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 발언 내내 연신 환호를 쏟아냈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찾았다. (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이 26일 2025년도 제2회 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연설 직전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와 비공개 환담을 했습니다. 
 
이후 연설 장소인 본회의장으로 이 대통령이 들어가자, 민주당을 중심으로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발언대에 선 이 대통령은 먼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45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정 성장의 문을 열어야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에는 색깔이 없다"며 "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라 국익이냐 아니냐가 유일한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직후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미동 없이 이 대통령을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연설 내내 민주당에선 끊임없이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휴대전화를 들어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녹화하는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경을 벗고 턱을 괴거나 눈을 감고 조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이 대통령 연설이 끝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이달희 의원만 짧은 박수로 답했습니다. 
 
본회의장을 나가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동문인 권성동 의원과 악수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왼쪽 팔로 권 의원의 오른팔을 툭툭 두드리기도 했는데요. 권 의원은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은 안 된다고 두 번 얘기하니 '알았다'면서 툭 치고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이 이 대통령과 사진 찍으라는 권유에 "사진을 찍을 게 아니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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