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대신에프앤아이, NPL 시장 주도권 탈환 '가속페달'
부실채권 매입 규모 늘리며 시장 점유율 다시 회복
대신금융 그룹서 재무적 지원…고위험 자산도 정리
2025-06-26 17:38:40 2025-06-26 17: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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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대신에프앤아이가 부실채권(NPL) 매입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등 우호적인 업황이 조성됐다. 여기에 모회사 재무적 지원까지 이뤄지면서 성장 여건이 더욱 긍정적인 상황이다.
 
26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1분기 부실채권 매입 규모가 5264억원이다. 부실채권 시장이 회복되면서 매입액이 크게 늘고 있다. 앞서 지난해는 매입 규모가 1조7362억원으로 전년도 815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은행 공개매각 부실채권 미상환원금잔액(OPB) 기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17.7%에서 올 1분기 27.2%까지 상승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앞서 2010년~2018년 평균 점유율 23%로 부실채권 투자 업계서 2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이 12%까지 떨어졌다. 2023년에도 12.4%에 머물렀는데 지난해부터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금리 환경 이후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커지면서 대신에프앤아이의 신규 투자 또한 크게 증가한 것이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1분기 기준 16조6000억원까지 늘었다. 매각금액은 1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각각 15조원과 8조3000억원이다.
 
부실채권 회수 실적은 지난해 기준이 투자금 1조3732억원에 회수금 2006억원이다. 회수율은 14.6%다. 이는 당시 투자된 부실채권에 대한 올 3월 말 기준 누적 회수금액을 뜻한다. 기관이 경과하면 회수율이 그만큼 상승한다. 부실채권 투자 자산이 대부분 1금융권 담보채권과 회생채권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높은 투자회수율로 나타나고 있다. 이전 회수율은 2022년 58.3%, 2023년 59.1%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대신금융 그룹의 지원을 기반으로 투자 여력도 제고됐다. 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난달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원의 재무적 지원이 시행됐다. 이후 배당금 지급으로 2000억원이 다시 빠져나갔지만 결과적으로 500억원 규모의 자본이 유입됐다.
 
자기자본은 1조원으로 늘어났으며, 레버리지배율은 4.3배로 양호하다.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은 없는 수준이다.
 
(사진=대신금융그룹)
 
부실채권 본연의 사업 부문에 집중한 결과, 관련 자산은 늘어나고 있으며, 고위험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감소하고 있다. 총자산 4조2788억원 가운데 부실채권 관련 자산 비중은 지난해 말 50.5%에서 올 1분기 55.2%로 상승했다.
 
반면 대체투자 자산은 12.5%에서 9.5%로, 부동산개발·투자 자산은 18.1%에서 13.2%로 하락했다. 고위험 익스포저를 적극적으로 회수한 결과다. 부동산개발·투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해외 오피스 건이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큰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개선된 투자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고위험 익스포저를 점진적으로 회수하는 관리 계획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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