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현 "전기시대 걸맞은 에너지 체계·전력망 재구축해야"
"에너지 안보 지키면서 경제적·깨끗한 에너지 공급"
"본격적인 전기 시대…에너지고속도로·RE100 조성 중대"
2025-07-01 13:20:59 2025-07-01 14:54:09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한국도시가스협회에서 열린 석유가격 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신임 2차관이 "전기 시대에 걸맞은 에너지 가격 체계, 시장 구조, 제도 및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의 전력망도 에너지고속도로와 분산형 전력망으로 새롭게 재구축(레이아웃)해야 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임명된 이 차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에너지 안보를 지키면서 경제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들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산업부 2차관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을 담당합니다. 
 
이 차관은 "본격적인 전기 시대로 접어든 지금, 우리는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조성, 에너지 신산업 창출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며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에너지와 산업의 대전환 앞에 눈을 감거나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과감한 에너지 대전환과 산업 성장이라는 성공 방정식을 풀기 위해서는 빈틈없이 로드맵을 수립하고 제도를 정비하며 그 누구보다도 앞서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최근 자주 쓰는 표현으로 '전자생존'을 언급하며 "전기가 없는 단 하루, 아니 단 한 시간도 우리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전기가 생존 조건인 시대가 됐다. 누가 더 저렴하고 깨끗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따라 기업과 산업의 경쟁 지형이 달라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석유 시대에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을 앞세워 해상 패권을 쥐었던 국가들은 이제, 대규모 송전망과 해저케이블을 통해 '그리드 패권국가'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며 "오늘날에는 전력 그리드를 통한 연결과 통합이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차관은 "전기 시대는 지역 단위에서 완벽한 자급자족을 가능하게 한다"며 "전기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프로슈머'의 등장과 마이크로그리드, 분산전원 등은 에너지 자원의 편재성을 극복함과 동시에 에너지의 접근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에너지 안보, 에너지 주권, 에너지 민주주의를 지역 단위로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상발전소(VPP), 차량-전력망 연계기술(V2G), 에너지 저장장치(ESS), 섹터커플링과 같은 혁신적인 비즈니스와 스타트업의 등장은 시장의 문을 새로 열고, 지역에 경제적 가치와 부를 축적하며, 국가 경제에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차관은 "특히 인공지능(AI)의 출현은 이러한 전기 중심 사회를 한층 더 가속화하고 고도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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