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부지검, '분식회계'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소환 임박
3월 회사 압수수색 이어 지난달엔 CFO 소환...대표도 소환 수순
카카오모빌리티, 2020~2022년 '가맹택시 사업 매출' 부풀린 혐의
2025-07-01 15:09:46 2025-07-01 15:32:05
[뉴스토마토 김태현·유근윤 기자] 서울남부지검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혐의 수사와 관련해 류긍선 대표를 곧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남부지검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압수수색, 임원진에 대한 수사를 마쳤습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2023년 11월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열린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1일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카카오모빌리티 매출 부풀리기 혐의 등과 관련해 류긍선 카카오모빌티 대표 소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소환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분식회계를 통해 가맹택시 사업 매출을 부풀린 혐의를 받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의로 매출을 부풀리려고 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이 회사를 조사한 뒤 회계 처리 위반을 문제로 삼아 법인과 임원 등에게 41억4000만원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당시 증선위는 일단 '고의성'이 있다는 점은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향후 사법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추가로 밝혀질 경우 고의성이 확인될 여지도 있다고 본다"며 검찰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회사와 대표이사, 전 CFO 등에 대한 사건 자료도 업무 정보 형태로 검찰로 송부했습니다. 
 
이에 남부지검은 지난 3월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모빌리티 사무실과 임직원 거주지 등 3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물을 분석을 마치고 지난 6월엔 이창민 전 최고재무관리자(CFO) 등 부사장급 임원진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습니다. 
 
기업 수사에 정통한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압수수색과 임원진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마무리됐다면 대표를 바로 소환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가맹택시 호출(콜) 몰아주기'와 '콜 차단'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세 가지 혐의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회사를 상대로 5차례의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류 대표 소환조사 여부와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김태현 기자 taehyun13@etomato.com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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