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SK인텔릭스가 웰니스 로보틱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웰니스(wellness, 건강+행복) 로봇 나무엑스 'A1'의 출시가 다시 연기됐습니다. SK인텔릭스는 베타 테스트를 통해 오는 9월 A1 판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29일 SK인텔릭스에 따르면 A1의 출시 일정은 이번 달에서 오는 9월로 두 달 밀렸습니다. 본래 지난 4월 공개 당시 6월 사전 예약을 시작해 7월 공식 출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나무엑스는 공지를 통해 사전 예약 일정을 7월 중에 재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번 달에 또 일정이 변경돼 9월로 미뤄진 것입니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A1은 2개월간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오는 9월에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베타테스트는 회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직원, 관련 인플루언서 등을 상대로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가 지난 4월23일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나무엑스 'A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SK네트웍스와 SK인텔릭스가 함께 선보이는 독립 브랜드인 나무엑스의 A1은 SK그룹이 선보이는 첫 로봇입니다. 이달 11일 SK매직은 나무엑스의 혁신성과 미래 지향적인 브랜드 가치를 포괄할 수 있는 통합 브랜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SK인텔릭스'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했는데요. 가정용 로봇 데뷔작인 A1의 출시 일정이 잇따라 연기되면서 제동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A1은 SK그룹의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Executive Advisor)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2022년 말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최 사장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나무엑스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출범했으며 그 출발점이 A1이었습니다. A1의 성과는 최 사장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첫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A1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자율 주행, 비접촉 방식의 생체 정보 측정입니다. 에어센서가 오염된 공기를 감지하면 A1이 직접 이동한 뒤 오염 지점을 공략해 공기를 정화하는 방식인데요.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 센서와 카메라의 객체 인식 기술을 통해 공간의 구조 및 최적의 경로를 파악하고, 실시간 움직이는 물체와 바닥의 장애물도 함께 감지해 이동합니다. 특히 미세먼지 등이 공기 중으로 확산하기 전에 공기를 청정한다는 점에서 기존 고정형 공기청정기보다 신속한 청정이 가능합니다.
비접촉 방식의 생체 정보 측정의 경우 A1 전면 카메라로 측정하는데요. 카메라로 얼굴을 센싱하고 AI 분석 기술로 스트레스 지수,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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