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이 대통령 지지율 60.3%…보수층 10명 중 4명 "관세 협상 잘했다"(종합)
국정 운영, 긍정 60.3% 대 부정 35.2%…6070·영남조차 '긍정 평가' 50%대
관세 협상·APEC '날개'…국민 10명 중 6명 "한·미 관세 협상 잘했다"
민주당 지지율 46.5%…이 대통령과 '디커플링'
정청래 100일, 긍·부정 '팽팽'…"매우 잘했다" 22.4% 그쳐
국민 절반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퇴해야"
2025-11-06 06:00:00 2025-11-06 06:48:12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1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2.4%
 
[한·미 관세 협상 평가]
매우 잘했다 41.4%
대체로 잘했다 19.6%
대체로 못했다 10.5%
매우 못했다 21.5%
 
[최민희 과방위원장직 사퇴 찬반]
사퇴 찬성 47.8%
사퇴 반대 35.1%
 
[정청래 취임 100일 평가]
매우 잘하고 있다 22.4%
대체로 잘하고 있다 23.2%
대체로 못하고 있다 13.9%
매우 못하고 있다 32.7%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47.4%(2.8%↑)
대체로 잘하고 있다 12.9%(0.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0%(1.5%↑)
매우 잘못하고 있다 26.2%(4.2%↓)
 
[정당 지지도]
민주당 46.5%(-)
국민의힘 30.3%(1.3%↓)
개혁신당 3.5%(0.4%↑)
조국혁신당 3.2%(0.7%↑)
진보당 1.8%(0.2%↓)
그 외 다른 정당 2.1%(0.3%↓)
없음 10.3%(1.2%↓)
잘 모름 2.3%(1.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석 달 만에 60%대를 회복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긍정 평가 역시 60%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등을 돌렸던 보수층마저 40%가량이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 "잘했다"며 호평했습니다. 관세 협상의 극적인 타결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힘입어 이 대통령은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직전 조사와 비교해 지지율 변화 없이 40%대 중반을 그대로 유지했는데요. 당정 지지율이 엇갈리는 '디커플링' 현상이 명확했습니다. 
 
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0.3%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7.4%, '대체로 잘하고 있다' 12.9%)를 내렸습니다. 부정 평가는 35.2%('매우 잘못하고 있다' 26.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0%)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6%로 조사됐습니다. 6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7.8%에서 60.3%로 2.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37.9%에서 35.2%로 2.7%포인트 줄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4%입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이 대통령 지지율 '60%대' 회복…민주당과 디커플링
 
6주 전 대비 이 대통령 지지율이 2.5%포인트 상승해 60.3%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아무런 변화 없이 46.5%를 유지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무려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민심은 대체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잘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긍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 지역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60%대를 유지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성별·연령·지역 불문 절반 이상 "관세 협상 잘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을 60%대로 끌어올리는 직접적 원인이 된 건 극적인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었습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습니다. '지난 10월29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에 61.0%는 긍정 평가('매우 잘했다' 41.4%, '대체로 잘했다' 19.6%)를 내렸습니다. 부정 평가는 32.0%('매우 못했다' 21.5%, '대체로 못했다' 10.5%)였습니다. 특히 "매우 잘했다"는 응답만 41.4%로, 40%를 상회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7.0%였습니다. 
 
한·미 양국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을 극적으로 매듭지었습니다. 특히 핵심 쟁점이었던 3500억달러 대미 투자와 관련해 연간 200억달러를 상한으로, 총 2000억달러를 직접 투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여기에 '핵연료 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이라는 뜻밖의 성과도 얻어냈습니다. 지친 줄다리기 끝에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자 보수 진영 인사들의 호평도 이어졌습니다. 
 
여론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60% 이상이 "잘했다"고 호평했습니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에서 절반 이상이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세가 다소 약했던 20대에서도 "잘했다"는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절반 이상이 관세 협상 결과를 반겼습니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특히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조차 절반 이상이 협상 결과를 호평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긍정 41.0% 대 부정 55.4%로, 부정 평가 응답이 높았지만 긍정 평가 응답도 40%가량 나오면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중도층에선 긍정 60.8% 대 부정 30.2%로, 긍정 평가 응답이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정청래 100일, "잘했다" 45.7% 대 "못했다" 46.6%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힘입어 이 대통령이 지지율 60%대를 회복했지만,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는 5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오는 10일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는 정 대표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진영 논리와 함께 극단적으로 엇갈렸습니다. 
 
'정청래 대표 취임 100일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6.6%는 부정 평가('매우 못했다' 32.7%, '대체로 못했다' 13.9%)를 내렸습니다. 특히 20대 60% 가까이가, 서울과 충청 절반가량이 정 대표를 비판적으로 바라봐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정 대표로서는 부담이 한층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긍정 평가는 부정 평가와 비슷한 45.7%('매우 잘했다' 22.4%, '대체로 잘했다' 23.2%)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7.7%였습니다. 
 
정 대표에 대한 평가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평가 결과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응답자 60.3%,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선 61.0%가 긍정 평가를 내린 반면, 정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7%에 그쳤습니다. 정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45.7%)은 민주당 지지율(46.5%)과 비슷했습니다. 특히 정 대표에 대해 "매우 잘했다"는 응답은 20%대 초반에 그쳐 숙제를 남겼습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평가 모두 "매우 잘했다"는 응답이 40% 이상 나온 것과 비교하면 극히 낮은 수치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정 대표는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서만 긍정 평가 응답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반면 20·30대와 70세 이상에선 절반 이상이 정 대표의 취임 100일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 안방인 호남에서만 정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승부처였던 서울과 충청에선 절반 가까이가 정 대표에 대해 부정평가를 내렸습니다. 영남에서도 정 대표에 대한 평가가 박했습니다. 중도층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팽팽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6주 전 비해 민주당 지지율 46.5% '그대로'
 
정 대표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지지율도 40%대 중반에 갇혔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5%, 국민의힘 30.3%, 개혁신당 3.5%, 조국혁신당 3.2%, 진보당 1.8%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10.3%, '잘 모름' 2.3%였습니다. 
 
민주당은 6주 전과 비교해 지지율 변화 없이 46.5%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1.3%포인트 하락한 30.3%를 기록했습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6주 전 14.9%포인트에서 이번 주 16.2%포인트로 다소 확대됐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60%대를 회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으로선 아쉬운 대목입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60대까지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20대와 70세 이상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국민의힘에겐 안방과도 같은 영남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영남이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임을 감안하면 국민의힘으로선 적신호였습니다. 중도층에서도 민주당이 확실하게 앞섰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수도권·중도층·2030 절반 "최민희 사퇴해야"
 
이런 상황에서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상임위원장직 사퇴 찬성 여론이 절반에 달하는 것은 민주당에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8%는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5.1%는 "사퇴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7.1%였습니다. 
 
최 위원장은 국정감사 도중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켜 비판을 받은 데 이어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딸 결혼식을 치르고 피감기관들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당 안팎으로부터 사퇴 압박에 처했습니다. 특히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결정지었던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 등 이른바 '중·수·청' 절반가량이 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와 70세 이상에서 절반가량이 최 위원장의 사퇴에 찬성했습니다.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50대마저 최 위원장의 사퇴 여부를 놓고 찬반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나 위기감을 더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절반 이상이 최 위원장 사퇴에 찬성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최 위원장의 사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10%포인트 이상 우세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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