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수도권에 다시 장마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강수량이 1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청과 경기도청은 호우대비 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6일 기상청의 단기예보 통보문에 따르면,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 서해 5도의 예상 강수량은 30~100㎜입니다. 경기 동부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30~100㎜의 비가 내릴 걸로 보입니다. 경기 북서부와 동부엔 예상 강수량은 150㎜ 이상으로 전망됐습니다.
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에 서울시청과 경기도청은 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서울시청은 김성보 행정2부시장이 지난 5일 관악구 신림동 일대의 수방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김성보 부시장은 "집중호우 때 맨홀 뚜껑 열림으로 인한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 오는 9월까지 중점관리지역 내 맨홀 5만3000여곳에 추락방지시설 설치를 완료하겠다"며 "시설물 정비와 함께 침수취약가구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동행파트너' 제도가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수방 대응체계를 갖추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시청은 5일 오후 11시부터 예비보강근무를 실시했습니다. 또 홍수피해 대처를 총괄하는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 25개 자치구와 서울시청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빗물받이청소·예찰 활동 실시 △하천공사 중지와 안전조치 이행 △지하시설 사전대비 철저 △위험지역 출입통제 등 방침을 안내했습니다.
경기도청은 6일 오전 5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전날인 5일 △7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지역의 2차 피해예방을 위한 정비작업과 예찰·점검 실시 △산지 외딴 1~2인 가구, 반지하주택, 산사태취약지역 등 우선대피대상자 안부전화와 필요시 일몰 전 사전대피 권고 △휴가철 행락객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기상특보 시 즉시대피, 위험지역 접근금지토록 재난문자, 민방위경보시설 등을 특별 지시했습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앞으로도 기후 변화로 점점 예측이 어려워지는 시기에 '재난은 과잉대응이 원칙'이라는 일념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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