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컨소시엄 형태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진출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천영환 위메이드 IR실장은 이날 위메이드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위메이드는 위믹스 3.0 메인넷과 지갑·디파이·NFT·DAO 플랫폼 관련 기술 전반을 자체 개발·운영한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자체 이니셔티브를 갖는 방향이 아닌 테크 컨트리뷰터(기술 기여자)로서 컨소시엄 형태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천 실장은 "스테이블 코인 전주기를 검증하는 그런 밸리데이트(검증) 하는 시스템 전체를 내부에서 구축 중"이라며 "8월 말까지 PoC(개념 증명)을 완료하고 테스트넷을 올해 안에 런칭하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도록 대외 협력 기반도 확대하며 준비 중"이라고 했습니다.
판교 위메이드 사옥. (사진=이범종 기자)
신작 블록체인 게임의 흥행 전략도 밝혔습니다. 천 실장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에 대해 "게임 내에서 위믹스가 직접 활용되는 시스템으로 설계가 된 부분이 가장 구조적인 차별점"이라며 "별도의 토큰 없이 보상을 'G-위믹스'로 지급하고 이를 위믹스와 1대1로 교환 가능한 구조로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 실장은 "게임의 성공이 위믹스의 수요와 가치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는 구조"라며 "블록체인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게임을 즐기면서 G-위믹스를 획득하고 이를 성장에 재투자하거나 수익화가 가능하도록 설계해 생태계 참여 폭을 넓히고 진입 장벽을 낮춘 게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토크노믹스의 구조적인 차별점"이라고 부연했습니다.
G-위믹스는 여러 서버 이용자가 경쟁하는 인터 서버 콘텐츠에서 주로 몬스터 사냥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G-위믹스는 위믹스 준비금(위믹스 리저브) 한도 내에서 발행돼 언제든 위믹스와 교환할 수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준비금으로 102억원을 마련했습니다.
이날 위메이드는 2025년 2분기 매출 1168억원에 영업손실 285억원으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2% 떨어졌습니다. 영업손실 규모는 처음 적자로 돌아선 1분기 113억원의 두 배가 넘습니다. 당기순손실은 28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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