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일본 총리가 패전일 전몰자 추모식에서 13년 만에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2012년까지 추도사에 같이 쓰이던 '침략'이나 '가해'라는 표현은 빠졌습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가 15일 도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서 '반성'을 언급했다.(사진=연합뉴스)
이시바 일본 총리가 15일 도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대다수가 됐다"며 "다시는 길을 잘못 가지 않겠다. 그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80년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 국가로 걸어오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썼다"며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전쟁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다짐을 세대를 넘어 계승해, 항구적 평화를 위한 행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재집권한 뒤 사라졌던 '반성' 표현이 1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다만 그간 함께 쓰이던 '침략'이나 '가해'라는 표현은 빠졌습니다. 한국 등 일본으로부터 식민 지배를 당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것입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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