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접근 어려운 건 시간 갖자"…이시바 "셔틀외교 실천 희망"
G7 이후 67일 만 정상회담…이 대통령 "다음 회담, 한국 지방서"
2025-08-23 18:40:55 2025-08-23 18:40:55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접근이 어려운 것들은 충분히 시간을 들여 협력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안정적 한·일 관계는 지역 전체에도 이익"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확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일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과 같은 관계"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좋은 면은 존중하고, 불필요한 것은 조정하고, 필요한 것을 서로 얻을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이웃 국가의 바람직한 관계"라고 강조했는데요. 
 
한·일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은 "서로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고 협력할 분야도 참으로 많지만 한편으로 너무 가깝다 보니 불필요한 갈등도 가끔은 발생한다"며 "사람들 관계처럼 국가 간 관계에서도 갈등적 요소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얼마든지 있기 마련"이라고 짚었습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려운 문제는어려운 문제대로 해결하고 또 도저히 접근하기 어려운 것들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협력해 가는 것"이라며 "양국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우리 일본, 한국의 정치권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해 거듭해서 '과거는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통상안보,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고 언급하며 "비슷한 입장인 한국과 일본이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른 통상안보의 현상 변화에 한국과 일본이 공동 대응하자는 겁니다. 
 
이시바 총리는 확대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마음이 든든하다"며 "셔틀외교를 실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정적 한일관계는 양국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도 이익이 된다"며 한·일 관계 강화에 힘을 실었습니다.
 
또 "평화와 안정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시바 총리는 한·미·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양자 회담 국가로는 첫 방문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좋은 형식으로 앞으로 셔틀 외교를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시바 총리가 지방균형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걸로 아는데 다음 셔틀 외교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면 서울 아니라 대한민국 지방에서 뵀으면 좋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6월 17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67일만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