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을 채용 시작
희망퇴직 확대 후 채용 규모 주목
2025-08-25 14:16:31 2025-08-25 17:43:01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올 하반기 신입 행원 채용에 나섰습니다. 작년 말과 올해 초 희망퇴직 인원이 늘어 은행 내부 신입 행원 채용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전분기 대비 채용을 늘릴 가능성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우리은행 195명·기업은행 180명 선발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하반기 195명 신입 행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현재 서류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190명 대비 인원을 5명 늘렸습니다. 기업은행은 180명 선발할 예정으로 상반기 170명 대비 모집 인원을 늘렸습니다. 
 
다른 은행들의 채용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하나은행은 9월 중으로 하반기 채용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공식적으로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10월까지 신입 행원 입행을 마치려면 적어도 9월 내로 채용 공고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작년 하반기 이미 580명을 선발해 올해 상반기에는 채용을 하지 않았으며 하반기 일정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5대 은행의 전반적인 채용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희망퇴직 규모가 예년보다 늘면서 신입 행원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그만큼 늘어난 데다 이재명정부가 친노동정책 기조를 펼치고 있어 늘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5대 은행에서는 약 2300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습니다. 국민은행 647명, 신한은행 541명, 농협은행 391명 등으로 국민은행 희망퇴직자는 전년 대비 27명 줄었지만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에서는 각각 307명, 19명씩 증가했습니다. 
 
다만 영업점 축소 등이 채용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채용 공고가 올라오지 않은 은행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정확한 규모는 이렇다 말할 수 없지만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영업점도 줄고 있는데다 각 행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헀습니다. 
 
은행별 인재상 제각각
 
5대 은행의 하반기 신입 행원 인재상도 각기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창의력과 리더십 그리고 정보기술(IT)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은행은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변화를 선도하며 고객가치를 향상시키는 프로 금융인을 채용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성과주의의 문화를 정립하고 혁신적인 사고방식으로 변화를 이끄는 인재를 희망합니다. 
 
신한은행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창의적인 열정가를 인재상으로 내세웠습니다. 신한은행은 △고객과 사회의 따듯한 미래를 생각하며 정직과 신뢰로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 △자신의 꿈을 위해 유연하고 열린 사고로 남들과 다르게 시도하는 사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으로 도전적 목표를 향해 누구보다 빠르게 실행하는 사람을 우선으로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은행은 금융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인재상으로 동료와 도움을 함께 주고받고 성장을 계획하고 실천하며, 빠르게 실행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인재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인재상은 '핵심 가치를 이행하는 최고의 전문가'로서 그 중 '고객중심 서비스'와 '고객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인재'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우리투게더' 전형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까지 모집 인원을 세분화했으며 지역 채용도 확대해 지역 거점 국립대에서 설명회도 진행합니다.
 
NH농협은행은 최고의 금융 전문가이자 소통하고 협력하는 사람,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람, 변화를 선도하는 사람,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인재상이라고 밝혔습니다. 
 
5대 은행이 올해 하반기 신입 행원 채용에 나선 가운데 전분기 대비 각 은행들이 신입 행원을 얼마나 늘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자기 소개서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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