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 우리 기업들이 1500달러(약 20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투자액은 지난달 31일 한·미 관세협상에서 체결한 3500억달러 펀드 구성과는 별도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이 대통령과 함께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자리했습니다. 여기에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 현대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16개 국내기업인들이 참석했습니다.
또 미국 측에서는 젠슨 황 NVIDIA CEO,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Carlyle 그룹 공동회장을 포함해 보잉, 다나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등 미국의 대표 기업인 21명이 함께 했습니다.
양국 기업인들은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 등), 전략산업(조선, 원전, 방산), 공급망(모빌리티, 배터리) 분야로 나누어 글로벌 환경의 변화와 양국 간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공동 연구 등 양국 기술 협력과 정부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1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예고했는데, 반도체 등 전략산업 투자부터 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 협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2030년까지 370억달러를 투자하는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구축에 더해 추가 설비 투자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한미 협력의 중추"라며 "과거 미국이 한국의 초고속 성장에 기여하였듯 제조업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미 양국 기업들이 협업할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며 "한미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기 위해 기업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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