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쌀가공식품업체들의 원료곡 부족에 따라 정부관리양곡 '가공용 쌀'을 추가 공급합니다. 공급 규모는 쌀가공식품업계가 요구하는 5만톤 범위 내로 결정했으며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할인 지원도 상향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공용 정부양곡 추가 공급 및 소비자 쌀값 할인 확대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습니다. 최근 쌀값이 상승하면서 쌀가공식품업계는 시중 쌀 구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다수 중소기업인 쌀가공식품업계 중 수출기업의 경우는 수출 물량 생산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쌀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신속 공급이 필요하다는 게 농식품부 측의 판단입니다.
지난 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쌀가공식품업계가 요구하는 5만톤 범위 내에 실수요를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쌀가공식품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연말까지 필요한 원료곡도 신속히 공급할 계획입니다.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할인 규모도 더 올립니다. 쌀 소비자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달부터 대형 유통업계(하나로유통, 농협유통, 농협 식자재 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롯데마트, MAXX)와 함께 쌀 20kg당 3000원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데, 오는 11일부터는 5000원 상향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김동현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향후 정부양곡 3만톤 대여(8월25~9월5일 방출 완료 예정)에 따른 효과 및 산지 쌀 시장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추가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추가 공급은 쌀가공식품업체의 원활한 생산 활동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쌀 수급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출 활성화, 물가안정 등을 위해 가공용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쌀가공업계와 협력해 쌀 가공산업 규모 확대에 따른 민간 신곡 사용을 촉진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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