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 상반기 쿠쿠 독주…위닉스·신일·쿠첸 '분주'
쿠쿠홈시스 영업익 843억…26% 성장
위닉스 이달 항공업 개시…신일·쿠첸 제품 라인업 확대
1인가구 800만 시대…소형가전 시장 매년 5% 성장
2025-09-10 15:00:35 2025-09-10 16:02:37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소형가전업계 상반기 실적에서 쿠쿠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위닉스(044340), 신일전자(002700), 쿠첸 등도 일부 매출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와 프리미엄 수요 확산이 시장을 키우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신제품과 신규 사업이 성과를 가를 전망입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284740)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5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843억원으로 26.3% 늘었습니다. 렌탈과 일시불 매출이 모두 확대됐으며,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침대 등 계정 수 증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2분기 일시불 매출은 43% 늘었습니다. 청소기·에어컨·제습기·정수기 등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고,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 렌탈 법인이 15% 성장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쿠쿠홀딩스(192400)도 같은 기간 매출 43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79억원으로 9.7% 늘었습니다. 2분기에는 음식물처리기 매출이 287% 급증했고, 인덕션 레인지는 33%, 전자레인지는 39% 성장했습니다. 냉장고·냉동고·김치냉장고 등 신제품군도 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해외 매출도 중국 24%, 미국 3%, 베트남 65%씩 증가했습니다. 쿠쿠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고가 제품인 IH 압력밥솥 매출이 늘었고, 중국 온라인 플랫폼(티몰·징둥·틱톡 등)에서도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하반기엔 쿠쿠홈시스는 얼음정수기, 제빙기, 청소기, 매트리스, 쿠쿠전자는 음식물처리기, 인덕션,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의 중심 제품군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쿠첸은 상반기 매출 783억4184만원으로 11.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1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는 유지했습니다. 회사는 신제품 '123 밥솥'을 앞세워 하반기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전자레인지·블렌더·음식물처리기 등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건강한 집밥’을 추구하는 소비자 수요를 겨냥한다는 전략입니다. 
 
신일전자는 상반기 매출 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7% 늘었고,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4.6% 개선됐습니다. 계절가전을 중심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생활가전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위닉스는 상반기 연결 매출 1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파라타항공 인수 이후 매출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반면 비용이 지속 반영된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448억원으로 48.1% 늘었고,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162.7% 급증했습니다. 미국 현지 판매 확대와 일본향 냉온수기 매출 증가가 주요 성장 요인입니다. 하반기에는 공기청정기·건조기·가습기 등 주력 제품과 해외 판매 확대, 파라타항공 운항 개시가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파라타항공은 항공운항증명(AOC)을 재발급받아 이달 첫 운항에 나섭니다. 
 
업계는 소형가전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국내 1인 가구는 800만3000가구를 넘어 전년 대비 8.3% 늘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페리컬 인사이트 앤 컨설팅은 국내 소형가전 시장 규모가 작년 23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서 연평균 4.92% 성장해 2035년 39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주거 공간 확산과 간편 설치·공간 활용성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기본적인 스마트 기능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며 프리미엄 제품 수요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쿠는 작년 7월 파워클론 슬림(CVC-G810NW) 출시를 시작으로 청소기 제품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진=쿠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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