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DNA’ 빼다박은 토스인슈어런스
'무료' 전략으로 규모의 경제 이뤘다
2025-09-15 14:40:53 2025-09-15 16:20:37
[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보험 계열사 토스인슈어런스가 토스의 DNA를 이식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에서 업계 최초의 파격적인 '무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키운 토스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토스인슈어런스 소개 이미지. (사진=토스인슈어런스 홈페이지)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2017년 신용 조회 무료화를 시작으로 2021년 평생 무료 송금, 2023년 안심보상제, 2024년 외화 무료 환전 등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뵀습니다. 기존 금융사들의 수수료 수익원을 금융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 것을 기점으로 소비자 시각의 새로운 금융 상식을 썼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무료 금융 서비스는 현재 토스의 성장을 이룬 규모의 경제와 직결됐습니다. 진입장벽이 낮아진 만큼 사용자 기반은 빠르게 확대됐고, 데이터 경쟁력과 플랫폼 시장 지배력도 강화됐습니다. 결제나 수수료 구조에 의존하던 금융권의 기존 영업 관행을 뒤흔들었고, 데이터와 고객 관여도를 활용해 시장점유율(MS) 중심의 경영 가능성을 입증한 계기가 됐습니다. 
 
토스의 혁신 여정 속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보험 계열사 토스인슈어런스 역시 최근 빠르게 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GA 진출 당시만 해도 기존 대형 GA와의 경쟁 혹은 성장 동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요. 토스인슈어런스는 보험설계사 진입 장벽을 허물며 토스처럼 무료를 기반으로 한 혁신 금융을 선보였습니다. 
 
GA 시장에서 무료 보험설계사 양성, 무료 고객 매칭, 무료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제공 등 파격적인 정책을 승부수로 던졌습니다. 기존 GA들이 ‘설계사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비용을 전가하는 구조였다면, 토스인슈어런스는 ‘비용 제로, 효율 극대화’라는 철학을 밀어붙인 것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 결과 시장에서 단기간 내 GA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 곡선을 그렸습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6억억원을 거두며 지난해까지 100억원대 손실에서 벗어나 빠르게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토스인슈어런스는 토스의 성공 방식을 보험 시장에 적용하고 있다"며 "GA 시장의 고질적 문제였던 설계사 비용 부담과 불투명한 DB 거래 관행을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스의 계열사 중에서 역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조병익 대표의 활약으로 주목됩니다. 파격적으로 무료 GA 시장 생태계를 구축한 것으로 토스 창업자 이승건 대표의 'DNA를 이식받은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단순 수수료 경쟁을 넘어서 금융업 전반에 '소비자 중심'과 '디지털 혁신'을 강화해 체질 변화를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조병익 토스인슈어런스 대표가 '신입 Insurance Advisor 과정' 1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토스인슈어런스)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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