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제 해킹 조직이
SK텔레콤(017670) 고객 정보 2700만건을 해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해킹한 데이터 중 일부를 판매하겠다고 나서며 논란이 커졌는데요. SK텔레콤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진위 여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제 해킹 조직인 스캐터드 랩서스는 15일 텔레그램을 통해 SK텔레콤 고객 2700만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했으며, 해당 데이터 중 일부를 판매할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들은 해당 데이터에는 이용자의 ID,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등의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커 조직은 개인정보와 함께 SK텔레콤 내부 프로그램의 소스 코드를 25만달러에 판매하겠다고도 협박했습니다.
SKT T타워. (사진=뉴스토마토)
SK텔레콤은 16일 해킹 당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즉각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텔레그램에 올린 샘플데이터, 웹사이트 캡처 화면, 파일을 주고받는 통신 규칙(FTP) 화면 등을 분석 결과 당사에 존재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올린 것"이라며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회사 측은 "해커가 주장하는 100G의 데이터 역시 유출된 적이 없는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부는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 고객정보 탈취·판매 주장 관련, 현장 점검 등 신속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현장 점검 등을 통한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늘어나는 침해 사고로 인해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관련 주장에 대해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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