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조원 규모 친환경 컨선 7척 수주
에버그린 이어 두 번째 대만 선사 계약
2025-09-18 09:42:52 2025-09-18 09:42:52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한화오션이 대만 해운사로부터 2조원 규모의 친환경 컨테이너선 7척을 수주했습니다.
 
대만 현지에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차이 펑밍 양밍해운 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수주 계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17일 한화오션은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1만5880TEU(1TEU는 20피트 표준 컨테이너 1개)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7척을 1조9336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들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9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번 선박은 강화되는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으로 변경 가능한 암모니아 레디 사양으로 설계됩니다. 미래 친환경 연료 전환에 대한 기술적 대응력을 입증하며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세계 최초로 1.0 bar 설계압력의 Type-B LNG 연료탱크가 적용됩니다. 기존 0.7 bar 대비 압력을 높임으로써 LNG 기화가스를 더 오랫동안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어 선박 운용 효율성과 환경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 항만 정박 시 불필요한 가스 소각과 벌금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과 양밍해운과의 첫 협력 사례로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 3월 다른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양사와 모두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대만 시장 내 입지를 다지게 됐습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양밍해운과의 첫 계약은 한화오션의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력과 설계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화오션의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번 굳히고,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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