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PC 모듈러 공법 특허 ‘성과’…“탈현장화 박차”
2025-09-22 15:28:46 2025-09-22 16:05:40
롯데건설이 공동주택 현장에서 PC 공법을 활용해 지하주차장을 시공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롯데건설이 지난 2년 동안 출원한 ‘PC 모듈러 공법’과 ‘PC(Precast Concrete) 공법’ 관련 특허 14개가 모두 등록되며, OSC(Off-Site Construction, 탈현장 건설) 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습니다. 
 
22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PC 모듈러 공법’ 분야에서만 10건의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PC 공법은 콘크리트 부재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지하 주차장, 대형 구조물 등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PC 모듈러 공법은 PC 공법의 확장된 방식으로, 완성형 3D 부재(방, 화장실 등 입체적 완성형 구조물)를 제작해 현장에서 결합만으로 시공을 완료하는 방식입니다. 
 
두 공법 모두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건축 공법이지만, 적용 방식과 범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해당 공법들은 공사기간 단축, 품질 균일화, 탄소 배출 저감, 안정성 강화 등의 효과가 있어 미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이 등록한 PC 모듈러 공법의 대표적인 특허로는 ‘PC 모듈러 간 습식 결합 방식을 적용한 건축물 건축방법(등록번호:10-2691184)’이 있습니다. 
 
해당 방식은 수평 방향에서 모듈러와 모듈러를 연결할 때 약간의 틈(이격)을 두고, 그 틈에 무수축 몰탈(수축이 없는 특수 재료)을 채워 하나로 단단히 연결하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모듈러 제작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차나 설치 시 발생할 수 있는 시공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허인 ‘PC 모듈러를 이용한 건축물 건축 방법(등록번호:10-2740074)’은 모듈러를 운송할 때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해, 공장에서 내장재를 미리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기술입니다.
 
기존 모듈러 시장에서는 운송 중 발생하는 차량 진동이나 충격으로 내장재가 손상될 우려가 있어, 골조만 제작한 뒤 현장에서 내장재와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습니다. 반면 이 기술은 내부에 지지 구조를 추가해 운송 중 발생하는 충격과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롯데건설은 최근 특허 확보에 그치지 않고, 시공 중인 공동주택 현장 지하주차장에 PC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PC 공법 적용률을 기존 23%에서 46%로 2배 이상 확대했으며, PC 공법 중 하나인 더블월(Double Wall)이라는 최신 공법을 활용해 주동(건물의 주요 부분) 하부까지 기술을 확대 적용했습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특허 확보를 통해 건설 시공 방식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공사기간 단축과 안전사고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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