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부터 스마트팜까지…'초혁신경제' 시동
정부, '성장전략 TF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
AI 대전환에 역량 집중…5년 내 가시적 성과 창출
2025-10-20 15:07:04 2025-10-20 15:41:0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생태계를 구축해 오는 2030년까지 4건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K-뷰티 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화장품 수출 2강으로 육성합니다. 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스마트농업·수산업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가 안보·경제의 핵심인 10cm급 초고해상도 위성 기술도 확보합니다. 더불어 내년부터 'K-조선 테크 얼라이언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조선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합니다. 
 
'신약 후보물질' 4개 발굴…'K-뷰티 성지' 구축
 
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2차 추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을 통해 AI 대전환 15대 선도 프로젝트와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날 발표된 두 번째 추진 계획에는 △스마트 농업 △스마트 수산업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활용 △K-바이오 △K-뷰티 등 5개 프로젝트가 담겼습니다. 
 
정부는 우선 AI 바이오의 열린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의료 데이터와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축적 △인재 양성 △산업 확산이 연결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5년 내 신약 후보물질을 4건 이상 발굴한다는 계획입니다. 
 
K-뷰티의 수출 전략도 다각화합니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체험·홍보가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험·문화·관광·산업이 융합한 K-뷰티 통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 초 1개 거점을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30억원의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의 수출 규모는 영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 수준으로, 5년 내 세계 2위로 올라서겠다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농업과 수산업의 스마트화도 가속화합니다. 스마트 농업은 지난해 16% 수준인 시설 원예 도입률을 2030년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스마트 농업 육성지구 중 혁신 선도지구 1개소를 지정하고, AI·로봇 전환 기술 개발을 강화하면서 스마트팜 종합 자금도 15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3% 수준인 스마트 수산업 보급률도 2030년까지 10%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AI 기술 기반 합작법인(SPC) 3개소 설립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10cm급 초고해상도 위성'으로 기후 예측…'K-조선 테크 얼라이언스' 가동
 
아울러 국가 안보 강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정부는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핵심기술 개발도 추진합니다. 우선 국가 간 이전·협력이 어려운 핵심 기술인 10cm급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핵심기술을 2029년까지 확보하고, 위성 영상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수식 기반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는 AI 기반 기후 예측 모델 개발을 2030년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 약 2000억원 규모의 우주 전용 펀드를 추가 결성해 유망 우주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투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날 'AI 릴레이 현장 간담회 결과 및 조치 계획'도 발표한 가운데, AI 선박 분야에서 내년부터 3대 조선사가 참여하는 'K-조선 테크 얼라이언스'를 본격 가동해 조선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합니다. 또 2032년까지 자율운항 선박 관련 신뢰도 평가 검·인증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표준(MASS Code) 제정 동향, 자율운항기술 수준 등을 고려해 해운업계 인센티브 필요성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AI 로봇 분야에서는 내년 산업현장·공공 분야 실증 확대를 위한 신규 사업, AI 로봇 기술 개발 목적의 원본 데이터 활용을 위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추진합니다. 연말까지는 AI 로봇 등 AI·딥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57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도 추진합니다. AI 자동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차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도시 단위 실증 추진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구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며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어렵게 살아난 경기 회복 모멘텀을 계속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초혁신경제와 AI 대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 회복 방안도 신속하게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업들과 현장에서 긴밀히 소통하면서 AI 대전환에 필요한 애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면서 "국민성장펀드와 모태펀드를 통해 AI 기업의 초기 자금 수요를 지원하고 데이터 활용 규제 개선과 인증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성장전략 TF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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