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차 로봇부터 UAM까지…모빌리티 혁신 ‘FIX 2025‘
22일 개막…국내외 585개 기업 참여
샤오펑 에어로 UAM ‘X2’ 이목 끌어
HL로보틱스의 ‘파키’ 시연에 환호성도
2025-10-22 15:55:47 2025-10-22 16:17:43
[대구=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가 22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했습니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기(UAM)부터 무인 자율 주차 로봇까지, 전자 전시회 ‘CES’ 등과 같은 세계적인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던 첨단기술들을 직접 체험하며 감탄을 쏟아냈습니다. 
 
샤오펑 에어로의 도심항공기(UAM) 'X2' 기체. (사진=표진수기자)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은 것은 샤오펑 에어로의 UAM ‘X2’ 기체였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이 UAM은 실제 크기로 전시됐는데, 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날렵한 외관에 양쪽으로 펼쳐진 4개의 대형 로터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UAM 못지않게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것은 HL로보틱스의 세계 최초 실내 자율주차 로봇 ‘파키(Parky)’였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시연을 지켜본 관람객들은 로봇이 차량 밑으로 들어가 자동으로 들어 올린 뒤 지정된 주차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HL로보틱스의 세계 최초 실내 자율주차 로봇 '파키' 시연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실제로 보니 로봇의 움직임이 매우 정교했고,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을 안전하게 운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차량 하부를 정밀하게 스캔해 무게 중심을 파악한 뒤 들어 올리기 때문에 차량 손상 위험이 전혀 없습니다. HL로보틱스 관계자는 “파키는 3톤 이상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문제 없이 운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존 주차장 대비 약 40% 이상의 공간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고, 운전자는 차량을 입구에 맡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크게 증대된다”고 했습니다. 
 
현대차, 제너럴모터스(GM), 포르쉐, 폭스바겐, 비야디(BYD) 등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도 대거 참여해 전기차의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비야디 부스에는 최신 전기차 모델들이 전시됐는데, 차량들 사이로 관람객들이 몰려 내부를 들여다보고 배터리 성능과 주행거리에 대해 상세한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 전시 부스. (사진=표진수기자)
 
한편, ‘All on AI’를 테마로 25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모빌리티, 로봇, ICT 등 분야 국내외 585개 기업이 참여해 지역 미래산업의 총체적인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지난해 행사보다 약 40개 사가 증가한 것으로 해외 업체 비중도 지난해 14%에서 올해 20%로 늘었습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FIX 2025는 그동안 대구시가 추진해온 산업구조 재편의 결실을 바탕으로 대구의 산업혁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미래 모빌리티와 로봇 중심의 지역산업 AX 대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산·학·연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FIX 2025'. (사진=표진수기자)
 
대구=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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