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잇단 ‘잭팟’ 수주에 시총 급등까지…이재용 취임 3주년 ‘수확’
‘사법 리스크’ 털고 광폭 행보…경영 성과로
이재용 ‘입’에 주목…‘뉴삼성’ 화두 나올까
연말 인사도 관심…‘등기이사’ 복귀 가능성
2025-10-24 14:46:28 2025-10-24 15:02:20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의 회장 취임 3주년인 27일을 앞두고 삼성전자에 잇단 낭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분기 깜짝 실적 개선으로 반도체 부활 신호탄을 쏜 이후 TSMC 독점을 깨고 테슬라의 추가 수주 소식, 그리고 성장 기대감에 따른 시가총액 급등 등 훈풍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이에 올해 오랜 족쇄였던 사법리스크를 벗고 온전한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이 취임 3주년과 내달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뉴삼성의 화두를 담은 새로운 경영 메시지를 낼지 주목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열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25)를 앞두고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추모를 마친 이 회장은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에 이 회장이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과 관련해 사장단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주목됩니다
 
이 회장은 올해 2월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현장 경영에 착수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 잇따른 해외 출장을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다졌고, 하만의 마시모 오디어 사업부 인수, 독일 공조업체 플랜트 인수 등 대형 인수합병(M&A)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7월 대법원 무죄 확정 이후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실기로 오랜 기간 고전했던 반도체 사업의 반등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AMD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테슬라와 애플 등 수십조 원의 수주 계약을 따내는 등 부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로 인해 삼성전자는 3분기 12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도 삼성전자의 낭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만난 이 회장은 초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합류해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에 달하는 고성능 D램을 공급하기로 협력했고, 지난 22(현지시간)에는 TSMC 독점 구도를 깨고 테슬라의 ‘AI5’ 칩 수주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잇따른 낭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몸값도 불어났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날 시총은 580조원을 웃돌고 있는데, 이는 올해 초(317조원) 대비 83% 늘어난 규모입니다
 
삼성전자에 이 같은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27일 취임 3주년, 다음 달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을 앞둔 이 회장의 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중동의 고요한 경영 행보를 이어왔지만,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재용의 뉴삼성화두가 주목되는 까닭입니다
 
다가온 연말 인사도 관심사입니다. 실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성과 중심 경영 기조로 큰 폭의 변화가 없을 것이란 시선도 적지 않지만, 10년 가까이 이어져온 사법 리스크를 털고 온전한 경영에 복귀한 이후 단행되는 첫 인사기에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세대 교체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립니다. 또한 이 회장이 책임 경영을 위한 등기이사 복귀와 함께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재계 관계자는 취임 3주년을 맞은 이재용 회장이 올해 사법 리스크도 끝낸 만큼 이제는 경영 능력을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한동안 HBM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실적 개선 등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에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역량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