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프 회동’ 마친 총수들…‘현장 경영’ 박차
트럼프와 같은 조 안 돼…투자·협력 논의
이재용·최태원·구광모 귀국…APEC 대응
정의선 미국 사업 점검…김동관 폴란드행
2025-10-20 10:49:39 2025-10-20 14:14:04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마치고 현장 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에서 현지 투자와 조선 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수들은 국내외 현장 중심으로 글로벌 경영을 위한 숨가쁜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4대 그룹 총수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18(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골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총수들은 오전 라운딩부터 만찬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단체로 현직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와 골프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는 조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최자인 손 회장과 프로 골퍼 게리 플레이어, 브라이슨 디샘보와 한 조를 이뤘고 한국 총수들은 별도의 조에서 라운딩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 후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현지 투자와 조선 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투자에 대한 감사 뜻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을 마친 총수들은 현장 경영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먼저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전 새벽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음악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들이 함께할 전망입니다
 
최태원 회장도 이날 귀국했습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APEC CEO 서밋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이 확정된 가운데,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글로벌 빅샷의 참석이 유력합니다
 
정의선 회장은 현지 사업장 점검 차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미 관세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한 대응과 현지 인공지능(AI)·로봇 등 투자 구상 등 그룹 차원의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광모 회장 역시 APEC 행사 등 현안을 챙기기 위해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고,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해 폴란드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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