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모니터)농협금융지주, '하이브리드 증권'으로 자본 확충
글로벌 경기변동에 선제적 대응
신용평가사 3사서 AA-등급 부여
2025-11-03 14:44:20 2025-11-03 14: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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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자본비율과 자본적정성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어 '하이브리드 증권'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제결제은행이 제시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인 BIS비율 계산 시 기본자본으로 잡혀 은행의 자기자본 확충수단으로 이용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가 3400억원 규모 제8회차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5년 이후 조건에 따라 중도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는다.
 
수요예측은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공모희망 금리는 3.00%~3.60%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동대표주관회사와 발행회사와 협의에 따라 5000억원 이하 범위 내에서 변경될 수 있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SK증권(001510), 교보증권(030610), 메리츠증권(008560) 세 곳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농협금융지주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BIS비율은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3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시점을 올해 6월 말로 가정하면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각각 0.1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자산건전성 지표도 우수하다. 이에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등은 농협금융지주에 AA-등급을 부여했다.
 
농협은행 본점(사진=농협은행)
 
농협금융지주는 순수금융지주회사로서 향후 금융자회사들의 지분 소유, 경영 참여, 관리 감독 기능과 자회사의 자금조달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자회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은행, 보험, 증권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자회사는 농협은행으로, 이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연결 총자산과 순이익에서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4.3%, 61.6%로, 농협은행이 지주사 사업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다만, 농협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저하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취약 차주 중심으로 한 농협은행의 자산건전성 저하,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부채 관련 비은행 계열사의 잠재부실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 
 
SK증권 등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서 "제반사항과 이용가능한 정보를 고려할 때 원리금의 상환은 큰 어려움없이 이루어 질 것으로 사료된다"라면서도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변화로상환에 대한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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